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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이 삶의 이유였던 당신"…故 전미선, 오늘(2일) 비공개 발인 엄수 [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19-07-02 09:35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배우 故 전미선의 발인이 오늘(2일) 비공개로 엄수됐다.

이날 오전 5시 30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전미선의 발인이 진행됐다. 유족들과 동료들이 전미선의 마지막 길을 배웅 했다.

전미선은 지난달 28일 오전 11시 45분께 전주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50세. 전북소방본부 측은 "도착했을 때 전미선은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며 "사망상태로 확인돼 병원으로 이송하지 않고 바로 경찰관에게 인계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관계자는 전미선이 평소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전미선의 비보에 동료 배우들도 큰 슬픔에 빠졌다. 30일 오전 전미선의 빈소가 서울아산병원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고, 고인의 유작이자 오는 24일 개봉을 앞둔 영화 '나랏말싸미'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송강호가 가장 먼저 찾아왔다. 두 사람은 앞서 2003년 개봉한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도 부부로 출연하며 돈독한 사이 임을 드러낸 바 있다. 이 외에도 염정아, 장현성, 윤세아, 윤시윤 등 전미선과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이 빈소를 찾아 전미선을 애도했다.


SNS에서도 전미선을 향한 추모는 이어졌다. 윤세아는 자신의 SNS에 '편히 쉬어요, 예쁜 사람'이라는 글귀가 담긴 사진을 게재하며 전미선을 추모했고, 한상진은 전미선과 함께 찍었던 사진을 게재하며 "선배님 잊지 않겠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그곳에서는 평안하세요. 힘든 날 많은 생각이 드네요. 저도 힘낼게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 외에도 배우 김권, 한지일, 가수 김동완, 방송인 하리수 등이 전미선을 추모했다. 소속사 측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늘 우리 옆에 있을 것 같던 배우 故 전미선이 밤하늘의 별이 됐다"는 글을 남기며 전미선을 애도했다.

전미선의 선행도 뒤늦게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국제 아동 후원단체 '플랜코리아'는 1일 공식 SNS를 통해 "당신을 '홍보대사'라고 부르기가 언제나 죄송스러웠습니다. 해마다 거액을 후원하는 후원자로, 당신이 후원하신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봉사자로, 뜨거운 여름날 하루 종일, 가져오신 기부 물품을 직접 판매하시던 당신"이라고 전미선을 떠올렸다. 이어 "항상 함께하고도 자신을 내세우길 원치 않으셨던, 나눔이 삶의 이유라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던 당신. 때로는 엄마 같이, 때로는 친구 같이, 한 사람 한 사람 모두의 손을 잡아주시며 이름 불러주시던 당신의 모습을 기억합니다"라며 전미선을 기렸다.

한편, 배우 전미선은 1989년 KBS 드라마 '토지'로 데뷔, '여명의 눈동자', '제빵왕 김탁구', '해를 품은 달', '구르미 그린 달빛' 등의 드라마와 '8월의 크리스마스', '살인의 추억', '마더' 등의 영화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장지는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에 있는 에덴낙원이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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