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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한류 악재가 몰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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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는 성매매, 성매매 알선,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경법상 업무상 횡령, 성폭력 처벌법에 관한 법률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증거인멸교사 등 7개 혐의가 적용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황이다.
양현석은 2014년 태국인 재력가 밥과 말레이시아 재력과 조 로우가 한국에 방문했을 때 성접대를 하고, 조 로우를 위한 해외 원정 성매매를 주선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와 관련 양현석은 6월 26일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9시간 여에 걸친 조사를 받았다. 양현석은 또 빅뱅 탑과 아이콘 출신 비아이의 마약사건에 개입, 검찰과 경찰과 유착관계를 형성해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비아이 전담팀'을 구성하고,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 사건을 배당하는 등 검찰과 경찰이 모두 양현석과의 유착 의혹을 밝히기 위해 칼을 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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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더욱 큰 문제는 따로 있다. 승리를 중심으로 한 '버닝썬 게이트'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승리, 정준영,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등이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몰카 동영상 등을 유포한 사실이 발각되며 K-POP의 이미지는 크게 실추됐다.
K-POP 아티스트들이 반한감정 등 상황적인 요소가 아닌, 인성 문제로 추락을 자초하며 해외 언론도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일본에서는 교도통신 아사히신문 산케이신문 등 유력 매체들이 잇달아 관련 보도를 내며 스캔들의 향방에 주목했다. 문제는 이 스캔들이 사건 당사자들을 넘어 한류 자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일본 음악 관계자들은 빅뱅의 일본 음반회사 에이벡스가 문제가 커진다면 빅뱅과 거리를 둘 가능성이 있다고도 언급했다. 나아가 일본 내 음반회사 혹은 현지 에이전시에서 K-POP 그룹의 계약 자체를 기피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개인의 인성 문제가 어렵게 쌓아온 K-POP의 토대를 흔들 수도 있는 위기에 봉착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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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커플호흡을 맞추다 실제 부부사이로 발전, 큰 화제를 모았던 송중기 송혜교 부부도 27일 이혼을 선언했다. 송중기는 27일 법무법인을 통해 "26일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신청서를 접수했다. 두 사람 모두 잘잘못을 따져가며 서로를 비난하기보다는 원만하게 이혼절차를 마무리하길 희망하고 있다.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하나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송혜교 또한 성격차이로 이혼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태양의 후예' 자체가 시청률 40%에 육박하는 기록을 내며 신드롬을 불러왔고, 아시아권에서는 지금까지도 인기리에 방영 중인 만큼 두 사람의 이혼 소식에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각종 루머가 양산되며 후폭풍이 불어닥쳤다. 박보검이 루머의 주인공이 되고, 송혜교와 송중기가 신혼집에서 생활한 적 없고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인 별거에 들어갔다는 등 사생활이 거듭 노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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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출연진이 계속 구설에 오르며 엉뚱한 불똥이 튄 건 태백시였다. 태백시는 '태양의 후예' 촬영지다. 태백시는 '태양의 후예'가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끌자 2억 7000여만원을 들여 세트장을 복원해 2016년 8월 개장했다. 송혜교와 송중기의 드라마 속 키스 장면을 재현한 동상 등으로 관광객 유치를 했던 태백시는 이들의 파경으로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2017년부터 매년 여름 열렸던 태백커플축제 또한 이달 말 개최를 앞두고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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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가 거듭되며 연예계도 비상이 걸렸다.
이혼과 같은 개인의 사생활 문제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지나친 루머 양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로 박보검 측은 일명 '지라시'를 통해 송중기 송혜교의 파경 루머의 주인공이 된데 대한 불쾌감을 표하며 "선처나 합의 없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아티스트 개개인의 인성 문제에 대한 기준이 더욱 엄격해져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높다. 승리 사건, 박유천 사건, 각종 학교폭력논란 등이 꾸준히 이어지며 논란이 거듭되고 K-POP의 이미지가 실추된 것에 대한 반성과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솔직히 아티스트의 인성 문제를 소속사의 책임으로 볼 것이냐, 개인의 문제로 한정지을 것이냐는 어려운 문제다. 개인의 인성을 소속사 차원에서 관리하는 것도 불가능하고 대책이 나올 수 없는 문제이긴 하다. 그러나 충분한 대화를 통해 미래에 대한 분명한 비전을 제시하고, 공인에 가까운 연예인으로서 짊어져야 하는 사회적 책임 등에 대해 꾸준히 교육을 한다면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요즘은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 하나하나까지 아티스트의 동의를 구해야 하기 때문에 행동을 제약하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최대한 일련의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위험한 행동은 하지 않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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