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 효린-동창생, 극적 합의…'학폭 여부' 해명 없이 마무리되나 [종합]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19-05-28 17:11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씨스타 출신 효린이 학교폭력 피해를 주장한 동창생 A씨와 합의했지만 여론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효린 측은 28일 "A씨와의 긴 대화 끝에 합의하기로 했다. 명예훼손 고소 등 강경입장은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효린 측은 27일 A씨와 과거에 대해 충분한 대화를 나눈 끝에 합의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효린과 A씨가 화해를 결정하며 진실 공방이 원만하게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대중들은 여전히 냉랭한 반응을 보이며 효린의 학교폭력 진실을 주시하고 있다. 아이들은 연예인을 동경하고 모범의 대상으로 삼는다. 특히 공인인 효린의 학교폭력 의혹은 해프닝 정도로 마무리 될 수 없다. 학교 폭력은 사회적 문제로 피해자 입장에서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갈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둘 사이의 합의와 상관 없이 효린이 실제로 과거 학교 폭력을 행했는지, 동창생 A씨가 거짓말을 한 것인지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관건이다.


이 사건은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학창 시절 효린한테서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발글이 등록되면서 시작됐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3년간 효린에게 학폭을 당했다"면서 "상습적으로 옷과 현금 등을 빼앗기고 온갖 이유로 아파트 놀이터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효린이 가수가 됐다는 소리를 듣고 놀랐다. 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사과하라고 장문의 글을 보냈지만 답장은 없었다"고 폭로 배경을 전했다. 그러자 효린 측은 26일 "기억이 선명하지 않다"며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A씨를 직접 만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A씨 글이 돌연 모두 삭제돼 의문을 모은 가운데 같은 날 오후 효린 측이 두 번째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효린 측은 "해당 글을 올린 이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모욕감과 명예훼손으로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A씨에 대한 강경대응으로 입장을 바꿨다. 이후 A씨는 26일 저녁 한 기사의 댓글을 통해 "직접 연락처까지 남겼으나 감감무소식이고 네이트(최초 고발 글을 올린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제 아이피를 차단 시켰다"며 "만나서 연락하자더니 연락없이 고소하겠다고 입장변경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또다른 피해자와 B씨와의 카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A씨가 공개한 카톡에선 야구 점퍼, 가방 등을 빼앗겼던 기억과 놀이터에서 맞은 것 등 각자의 피해가 공유됐다. A씨는 추가 글을 통해 "추가한 카톡 캡처 속에 나오는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며 "때린 사람은 기억 못해도 맞은 사람은 기억한다고 (나는) 자다가도 떠올라서 깰 정도로 몸이 반응한다"고 말했다.

이후 B씨로 추정되는 한 네티진은 "내가 A가 쓴 글에 포함되는 당사자"라며 "효린은 온갖 언어 폭력에 가방, 옷, 신발 등을 하루만 빌려달라고 한 뒤 몇날 며칠을 입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이어 "돌려 줄 생각이 없었는지 (믈건을) 받으러 가면 없다고 '선배가 빼앗아 갔다'는 거짓말들을 했다"며 "달라고 하면 'XXX아 준다고' 등 온갖 욕설을 했다"고 폭로했다.


가요 갤러리에서는 효린의 '학교폭력', '일진설' 등 의혹에 대한 공식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26일 "2010년 그룹 씨스타의 멤버로 데뷔해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효린은 세상에서 받은 상처와 눈물과 한을 굴절시킨 사람들에게 희망, 도전, 노력, 성공을 전달한 가수였다"면서 "그동안 많은 명곡을 만들어냈던, 그녀의 호소력 깊은 목소리를 앞으로는 들을 자신이 없다. 더이상 그녀의 노래를 수용하고 소비하지 않을 것임을 단호히 선언한다"고 전했다.


한편 효린은 지난 22일 오후 6시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2019년 새 음악 프로젝트 'xhyolynx' 첫 번째 싱글 '니가 더 잘 알잖아'(youknowbetter)를 발표했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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