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의 간절함.' 팬들까지 DM 넣어 부활시킨 응원가가 있다. '포에버 LG'에 문보경도 "소름 돋았다"[잠실 현장]

권인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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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2 22:46


'9년의 간절함.' 팬들까지 DM 넣어 부활시킨 응원가가 있다. '포에버…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만원 관중이 야구를 즐기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22/

'9년의 간절함.' 팬들까지 DM 넣어 부활시킨 응원가가 있다. '포에버…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만원 관중이 야구를 즐기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22/

'9년의 간절함.' 팬들까지 DM 넣어 부활시킨 응원가가 있다. '포에버…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만원 관중이 야구를 즐기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22/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팬들의 열기가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 팬들이 좋아한 응원가 '엘도라도'가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다시 울려퍼지면서 삼성팬들의 응원열기가 더욱 뜨겁게 타올랐었다. 저작인격권 이슈로 인해 사용하지 못하다가 원곡자에게 사용을 허락받으면서 다시 쓸 수 있게 된 것.

LG 트윈스에게도 이렇게 팬들이 좋아하지만 쓰지 못했던 응원가가 있었다. 바로 '포에버(Forever) LG'라는 곡이다.

'포에버 LG'의 원곡은 노르웨이 출신의 세계적인 뉴에이지 그룹 '시크릿 가든(secret garden)'의 'Song from a secret garden'이다. 예전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에서 배경음악으로 사용돼 우리에게 친숙했던 곡으로 LG에서 응원가로 만들었다.

그러나 2016년 플레이오프 4차전을 마지막으로 저작인격권 이슈로 인해 더이상 잠실구장에서 들을 수가 없었다.

'포에버 LG'는 LG팬들에게는 단순한 응원가를 넘어 한과 염원을 담은 곡으로 기억되며, 팬 자문단 등을 통해 '팬들이 가장 부르고 싶은 응원가', '2023년 우승 당시 가장 불러보고 싶었던 응원가'로 뽑히기도 했다.

이 곡은 일반적인 응원가 가사와는 다르게 '승리'보다는 '영원히 사랑한다'라는 팬들의 마음을 담은 가사로 경기후반 모든 LG팬들이 다 함께 부를 때 그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응원가다.


'9년의 간절함.' 팬들까지 DM 넣어 부활시킨 응원가가 있다. '포에버…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LG 선발 치리노스가 6회를 마친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22/

'9년의 간절함.' 팬들까지 DM 넣어 부활시킨 응원가가 있다. '포에버…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초 1사 2루 LG 문보경이 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22/

'9년의 간절함.' 팬들까지 DM 넣어 부활시킨 응원가가 있다. '포에버…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8회말 LG 오지환이 솔로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22/
'포에버 LG' 응원가를 다시 불러보고 싶어하는 팬들의 열망과 요청에 화답하기 위해 LG 구단은 2017년부터 해당곡의 저작권 관리를 맡고 있는 유니버설뮤직퍼블리싱에 지속적으로 문의와 요청을 해왔으며, 팬들 역시 자발적으로 응원가 사용을 허가해 달라는 요청 DM을 원작자에게 보내는 등 팬들과 구단의 끊임없는 노력과 유니버설뮤직퍼블리싱의 협조로 지난 2월 '포에버 LG'를 응원가로서 사용할 수 있다는 최종 사용승인을 받아낼 수 있었다. 이로써 '포에버 LG'는 2025시즌 홈 개막전을 시작으로 매 경기 후반부에 팬들과 다 함께 야구장에서 다시 부를 수 있는 응원가로 재탄생됐다.


2025년 LG트윈스 신년사를 통해 팬들과의 소통을 가장 강조했던 김인석 대표이사는 " '팬들과의 소통'을 통해 팬들이 간절히 원했던 응원가를 다시 부를 수 있게 되었고, 이번 '포에버 LG' 부활과 함께 2025시즌 LG트윈스 개막전이 팬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감동으로 기억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 말했다.

'포에버 LG'는 이날 7회초 수비가 끝난 뒤 잠실구장에 울려퍼졌고 팬들은 환호와 함께 응원가를 불렀다.

'엘린이'로 '포에버 LG'를 잘 알고 있는 문보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포에버 LG'에 대해 묻자 "7회에 '포에버LG' 응원가가 나온다고 해서 내심 기대했는데, 팬들의 열기가 기대 이상이었다. 소름이 돋았다. 팬들이 좋아하는 응원가도 돌아왔고, 선수들도 많이 이겨서 팬들께 즐거움을 드리도록 하겠다"라는 각오도 밝혔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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