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될지어다"..천호진→엄태구 '구해줘2', 시즌1 넘을 역대급 장르물(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4-30 14:56


OCN 드라마 '구해줘2' 제작발표회가 30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렸다. 배우 엄태구와 천호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4.30/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될.지.어.다." 유행어를 남긴 '구해줘'가 시즌2로 돌아왔다.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OCN 새 수목드라마 '구해줘2'(서주연 극본, 이권 연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엄태구, 천호진, 이솜, 김영민, 조재윤, 한선화, 임하룡, 이권 PD가 참석했다.

'구해줘2'는 궁지에 몰린 마을을 구원한 헛된 믿음, 그 믿음에 대적하는 미친 꼴통의 나 홀로 구원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지난 2017년 방송됐던 시즌1에서는 옥택연, 서예지, 조성하, 우도환 등이 출연해 흥행을 이끌었고, 시즌2에는 엄태구, 천호진, 이솜, 김영민, 조재윤, 한선화 등이 출연해 '열풍'을 이어간다.

이권 PD는 "'구해줘2'는 사람들이 굉장히 중요하고 종교의 본질은 순수하다고 생각하는데, 모든 사람들이 욕망과 약점을 가지고 있고 그 욕망과 약점을 메우기 위한 의지가 있고 그 마음을 이용하는 악인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구해줘1'는 특정 사이비 종교가 한 마을을 포섭한 상태에서 시작을 하는데 '구해줘2'는 시작점이랄까. 평화롭게 사는 사람들을 낚시질하는 과정이다. 또 그 과정 속에서 일어나는 많은 갈등과 소동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 주제와 소재만 가지고 이야기하면 무거운 이야기일 수 있는데 그렇게 그리지 않고, 어떤 면에 대해서는 재기발랄하게 한 마을에서 일어나는 소동들을 어떻게 보면 코믹적 요소로 그린다"고 덧붙였다. 또 특정 종교를 겨냥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으나, 이권 PD는 "모든 종교는 순수하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사람들이다. 그걸 악용하는 사람들과 낚인 사람들의 이야기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해줘2'는 애니메이션 '사이비'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이권 PD는 "사이비 원작을 애니메이션으로 접한 것은 몇 년 전이었다. 그때 굉장히 흥미롭게 봤고 엔딩도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구해줘2'의 연출 의뢰가 들어왔을 굥 대본을 받고 캐릭터들이 입체적으로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코미디적 요소가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원작에 비해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원작과 비교해서 '구해줘' 전편에 비교해서 조금 더 입체적이고 재기발랄한 느낌을 줄 수 있다고 봤다. 진지한 것을 진지하게 표현하는 것은 재미가 없다. 캐릭터가 살아서 움직이고 점차 어두워지는 과정들이 재미있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OCN 드라마 '구해줘2' 제작발표회가 30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렸다. 배우 엄태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4.30/

OCN 드라마 '구해줘2' 제작발표회가 30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렸다. 배우 이솜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4.30/

OCN 드라마 '구해줘2' 제작발표회가 30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렸다. 배우 김영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4.30/
시즌1이 워낙 강렬했기에 시즌2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렸다. 천호진은 시즌1의 조성하에 이어 악인을 연기한다. 천호진은 "시즌1에서 조성하 씨가 워낙 열연해주셔서 부담이 안된다면 거짓말인데 제 생각은 그렇다. 구해줘2가 구해줘1의 프리퀄 개념이라고 보시면 좋을 거 같다. 원래 사이비나 사기꾼이 제일 잘하는 것이 인간의 마음을 읽는 것인데 그 인간이라는 것이 항상 참선이 없는 것이 인간이다. 사기꾼이나 사이비는 인간의 본성을 잘 벗겨낸다. '구해줘2'에서는 인간 본성에 숨어있는 욕심, 그것을 보여주고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구해줘1'은 완성된 상태에서의 뭔가를 보여줬지만 '구해줘2'에서는 인간이 얼마나 본성의 동물인지를 까내는 것이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조성하가 했던 악역과는 다를 거다. 사람의 미묘한 부분을 잘 건드리는 배역일 거 같다"고 설명했다.
OCN 드라마 '구해줘2' 제작발표회가 30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렸다. 배우 임하룡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4.30/

OCN 드라마 '구해줘2' 제작발표회가 30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렸다. 배우 한선화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4.30/
또 시즌1의 유행어였던 '될지어다'와 관련해 천호진은 "저는 '될지어다'를 하지 않을 것이다. 어떤 사람이 미쳐서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구해줘2'는 무거움과 가벼움이 공존할 예정이다.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출연한 조재윤은 "열쇠구멍으로 뭔가를 들여다 보는 느낌이라고 생각한다. '난 착한 사람이야'라고 하지만, 내면에는 또다른 악이 존재하고 있다. '구해줘2'는 누가 착하고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해 얘기한다면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임하륭도 "드라마를 찍으며 느끼는데 한 두 명에 의해 마을이 이런 지경에 올 수 있구나를 느끼며 마을을 잘 지켜나가도록 해보겠다"고 배역에 100% 몰입한 모습으로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영민은 "사이비화 되는 마을을 막아내려는 다급함이 있는데 쫄깃함 속에서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긴장감이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솜은 "'사이비' 만화를 드라마로 재탄생시키며 재미있는 드라마가 될 거 같다"고 했다. 천호진은 "장르물이라고 하면 기대를 하시는데 본방송을 보시고 평가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엄태구는 "연기로 보는 재미가 쏠쏠하실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권 PD는 "저희 드라마가 OCN 장르물이지만, 특정 사건이 세게 들어오지는 않고 캐릭터들이 서로 부딪히며 서로 다른 사건을 만드는 이야기라 캐릭터를 보시는 재미가 클 거라고 생각한다. 재미있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8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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