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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여름아 부탁해'가 보기만 해도 시원한 여름 포스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 탁 트인 바닷가 모래사장 위를 달려가는 각 캐릭터들은 저마다 형형색색의 바캉스룩을 소화해내며 앞으로 이들이 펼쳐낼 유쾌한 케미를 미리 엿보게 만든다.
먼저 화사한 꽃무늬 원피스 차림에 피크닉 바구니를 들고 있는 이영은(왕금희 역)의 청순미모가 돋보이는 가운데 이영은과 부부호흡을 맞추는 김사권(한준호 역)은 바다를 보고 신나 달음박질하는 아역 송민재(한여름 역)를 살뜰하게 보살피며 영락없는 아들바보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가장 앞에서 불타는 태양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는 김산호(한석호 역)와 그의 손을 꼭 붙잡고 있는 나혜미(왕금주 역)는 설렘과 웃음을 번갈아 선사할 두 사람의 엉뚱발랄한 로맨스 케미를 예감케 만들고 있다.
그런가하면 노란색 튜브를 메고 뛰어가는 알록달록 하와이안 셔츠 차림의 이한위(왕재국 역)와 컬러풀한 풍선을 손에 들고 천진난만한 옷음을 짓고 있는 김혜옥(나영심 역) 커플의 모습에서는 그동안 삼남매를 키우느라 둘만의 여행을 즐기지 못했던 중년부부의 첫 여름휴가에 대한 들떠 있는 기분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와 함께 머리부터 발끝까지 화이트 드레스코드로 깔맞춤한 강석우(주용진 역)-문희경(허경애 역) 커플은 극중 소문난 쇼윈도 부부답게 여행책자에서 막 튀어나온 듯 화보룩을 선보인다.
여기에 바다로 향하는 행렬의 맨 끝에서 하얀색 양산을 쓴 김예령(변명자 역)은 종잡을 수 없는 그녀의 캐릭터를 반영하는 듯 날아갈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무엇보다 "미워도 미워할 수 없는 자식들이 온다!"라는 메인 카피는 자식들 걱정에 속 끓고 애타는 부모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갈등요소들을 암시하고 있어 이토록 유쾌하고 흥 터지는 가족들에게 대체 어떤 일들이 벌어지게 될지, 각 인물들의 관계와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수직상승시키고 있다.
제작진은 "'여름아 부탁해'는 각 나이대별로 인생의 변곡점을 맞이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통해 다시 한번 가족에 대한 사랑을 깨닫게 하고 행복한 기운을 듬뿍 불어넣어주는 힐링과 감성을 충전하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여름아 부탁해' 첫방송에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입양으로 엮이는 가족들의 모습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담아낸 힐링가족드라마 '여름아 부탁해'는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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