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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아름다운 세상'이 부모의 그릇된 교육관과 함께 자라나는 아이들의 현주소를 보여줬다.
그 가운데, 호호베이커리로 인하를 찾아온 가해 학생들의 엄마. "남자애들끼리 주먹질 좀 한 걸로 학폭위까지 소집했으면 됐지. 어떻게 애들을 살인자로 몰아?"라며 적반하장으로 따지는 이기찬(양한열)의 엄마(명지연)와 예의를 잃지 않는 말투로 "솔직히 선호도 맞고만 있지는 않았잖아요? 엄밀히 말하면 쌍방폭행이에요"라며 선호 가족들의 마음에 더 큰 생채기를 남긴 나성재(강현욱)의 엄마(강말금). 두 사람 모두 제 자식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피해자인 선호와 그 가족들이 어떤 상처를 입었는지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무진으로부터 "공부 잘하고 좋은 대학 나와서 치과의사하고 변호사를 하면 뭐합니까? 잘못이 뭔지도 모르고 반성은 더더욱 모르고 사과조차 할 줄 모르는데, 그런 부모 밑에서 아이들이 뭘 보고 배우겠습니까"라는 일침을 들어도 오히려 무진에게 무례하다는 기찬 엄마와 성재 엄마. 아이들은 무엇이 부끄러운 일인지, 진짜로 잘못된 부모가 누구인지, 전혀 모르는 어른들을 그대로 따라하며 자란다. 결국 학폭위에서 아이들은 대답을 회피하거나 거짓을 말했다. 그 누구도 선호에게 진심으로 잘못을 구하는 아이들은 없었다. 그야말로 이기적인 어른들의 축소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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