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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이수진(42) 감독이 "'한공주'부터 '우상'까지 스스로 만족한 작업은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우상'은 충무로의 연기 신(神)이라 손꼽히는 한석규와 설경구, 그리고 '한공주'로 제35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천우희가 가세해 황금 캐스팅을 완성, 3월 기대작으로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우상을 좇는 사람과 자신이 그토록 바라던 것이 허상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사람, 우상이라는 것조차 갖지 못한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우상'. 세상을 바라보는 집요하고 날카로운 이수진 감독의 시선은 '한공주'에 이어 '우상'에도 관통, 전작보다 더 묵직하고 짙은 메시지로 보는 이들에게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이어 "호불호가 갈리는 것도 낯섦에 대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야기나 구조, 구성, 주제, 소재 등이 익숙하지 않은 지점이 있다. 반면 익숙한데 익숙하지 않게 변주돼 보이는 지점이 낯설게 보는 분도 있을 것이다. 어렵다라기 보다는 낯설다가 더 어울릴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장르화할 때 조금 더 폭넓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욕심이 있었다. 그게 낯섦으로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내 스스로도 어렵다고 판단이 들었다면 영화를 안 했을 것이다. 어렵다는 표현보다는 낯설 수 있지만 보면 다른 매력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보통 상업영화 대부분의 영화들은 관객이 편안하게 보는 친절하게 영화를 다 알려주지 않나? 그거와 차별화되는 부분은 있지 않나? 우리나라 관객 수준이 높아져서 괜찮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한편,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된 '우상'은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 등이 가세했고 '한공주'의 이수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0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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