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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어느 작품, 캐릭터로 만나든 정말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드는 배우가 있다. 분명 연기인 것 같은데 마치 원래 거기에 존재하는 사람처럼, 현실과 연기를 모호하게 만드는 배우. 작품 속에서 생명력 있게 살아 움직이며 힘 있게 극을 이끌어가는 배우 류아벨이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본명인 류선영에서 류아벨로 활동명을 바꾼 그녀에게 이름에 담긴 의미를 묻자 "아벨이라는 이름은 문득 생각나서 지은 예명이다. 특별하게 뜻을 생각하진 않았는데 찾아보니 라틴어로 '생명력'이라는 뜻이 있더라. 알고 보니 좋은 뜻이 있어 더 좋다"고 독특한 활동명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독립영화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다 '나의 아저씨'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등으로 대중들에게 인상을 남기기 시작한 그녀는 "스페인 로케 촬영을 진행한 tvN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촬영의 경우에는 촬영장 앞에 메시가 왔는데 못 본 게 기억에 남는다. 굉장한 축구 팬이라 꼭 보고 싶었는데 촬영에 집중해야 해서 못 간 기억이 있다. 스페인은 한국 현장과는 조금 달리 시간 배분이 철저하다. 정해진 시간이 있으면 거기서 더 플러스, 마이너스가 없다. 색다른 경험이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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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도 자신의 인생 속 한 부분이라 생각하고 흘러가길 기다린다는 그녀의 말에서 묵묵히 배우의 길을 걸어가는 뚝심을 읽을 수 있었다. 한편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를 묻자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함께 연기한 이선균 선배. 우스갯소리로 설명하자면 실제로는 그냥 선배님인데 연기만 하면 나의 아저씨가 되더라. 연기하는 모습이 정말 멋진 분"이라는 찬사를 전하기도 했다.
자신만의 매력으로 "어떤 작품과 배역이든 원래 있던 사람처럼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것"을 꼽은 그녀는 10년 후에는 좀 더 많은 이들이 자신을 "어? 저 사람 류아벨이란 배우구나"라고 할 수 있는 친근한 배우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녀가 10년 후에 바라는 자신의 모습과 그녀가 목표로 삼는 지향점은 어쩌면 일맥상통한 이야기.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그녀의 목표에서 10년 후 누구나 알아보는, 친근하고 친숙한 배우가 돼 있는 류아벨이 자연스럽게 상상됐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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