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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장 때였다. 숙소 앞 로손 편의점에서 저녁 거리를 사던 중 앙증맞은 연두부를 발견했다. 간장 등과 함께 오목하게 포장된 두부를 설레는 마음으로 품고 나왔다. 숙소에서 맥주 한잔을 연두부 한모를 안주 삼아 먹으면 그날 저녁만큼은 사뭇 무라카미 하루키의 정서 속으로 빠져들 수 있을 것 같았다.
찬찬히 음미하며 한 곡씩 읽어가다 보면 어느덧 하루키의 음악과 문학 세계에 빠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맥주와 연두부를 먹으며 하루키를 느껴보듯 이 책은 작가의 세계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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