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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SKY캐슬' 비하인드 스토리가 대방출됐다.
이어 'SKY캐슬'의 명대사와 명장면의 숨은 비화가 공개됐다. 특히 오나라는 드라마를 찍을 때 항상 대사와 애드리브가 함께 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럽이 얼굴에 쏟아졌을 때 '눈깔을 못 뜨겠어'라고 한 것도 컷을 안 하니까 열받아서 한 것"이라며 "'아갈대첩'에서 했던 욕도 반 이상은 나의 애드리브였다"고 설명했다.
또 오나라는 염정아와 싸움신을 찍었을 당시에 대해 "염정아가 '너의 눈을 여기까지 찢고 싶다'고 해서 내 몸 바쳐서 시청률 높아지면 해도 된다고 했다"며 남다른 희생(?) 정신을 털어놨다. 하지만 윤세아는 "염정아에 의하면 그냥 적당히 예쁘게 잡았는데 오나라가 욕심을 내서 자기 손을 잡고 더 올렸다고 하더라. 가까이서 볼 때 너무 웃겼다고 하더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오나라 역시 "염정아가 자꾸 머리를 잡아서 내가 손을 끌어서 올렸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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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이날 윤세아와 김병철의 심상치 않은 핑크빛 기류가 감지됐다. 실제 촬영장에서도 두 사람은 달달한 분위기를 풍겼다고. 두 사람의 열애 의혹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조재윤은 "내가 김병철과 친구인데 되게 설레어 하는 모습이 순간순간 보였다. 둘이 케미가 좋고 바라보는 눈빛이 예뻤다. 그래서 내가 '세아 어때?'라고 했더니 씩 웃으면서 '나야 좋지'라고 하더라"고 폭로했다. 그러자 윤세아는 "내가 촬영 중에 생일이었다. 김병철이 촬영용 금고 비밀번호를 내 생일로 해줬다. 그렇게 생일을 알고 부담스러웠는지 생일 축하한다고 전화가 와서 내가 노래를 불러달라고 했더니 1초도 생각 안 하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줬다. 너무 좋았다"며 셀프 제보(?)도 했다. 이에 김병철은 모든 것을 초월한 듯한 표정으로 어떤 대답도 하지 않아 더욱 궁금증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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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연출을 맡은 조현탁 감독은 시청자들의 추리 욕구를 자극한 'SKY 캐슬'의 사과 신과 잠자리 신 등에 대해 밝혔다. 먼저 사과 신에 대해 "사과는 대본 안에 있었던 설정이었고, 그것 역시 풍부하게 해석을 많이 해주시고 선악과의 사과도 얘기하시는데 진짜 딸이었으면 할 수 있는 행동, 사과 한 입 베어물고 자유롭게 내 집처럼 활보하는 느낌으로 시작했다가 점점 찍다가 의미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또 잠자리 신에 대해서는 "거의 우연의 일치다. 찍을 신들을 꼼꼼히 준비하지만 현장에 가서 공기나 느낌이나 이런 것들이 있다. 리허설 하려고 창가에 서있는데 바로 그 위치 옆에 잠자리가 죽어 있더라. 난 혜나가 극중 죽게 된다는 설정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기묘한 느낌이 들면서 찍자고 했다. 너무 거대한 의미로 그런 건 아닌데 보시는 분들이 풍부하게 해석을 해주시니까 새삼 만드는 사람이 주인이 아니라 보고 느끼는 사람이 주인이구나라고 느겼다. 의도했던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조현탁 감독은 눈과 입, 손 등을 클로즈업한 신이 많았던 이유에 대해 "거대한 욕망이 있지만 숨기면서 이야기하는 그것들을 철저하게 담아내기 위해 표정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중반쯤 되면서는 표정 액션에서 핸드 액션으로 바꾸자고 했다. 사람이 손은 거짓말하지 못한다. 배우분들도 그 신에 대한 이해가 바로 생겨서 잘해준 거 같다"고 말했다.
또 가장 잊지 못하는 장면에 대해 "이 극의 주인공은 한서진인데 한서진이 어떤 장애물이나 양심의 가책을 뛰어넘어서라도 자기 딸을 기어코 서울대 의대에 보내겠다는 그 미묘한 표현을 보여준 염정아의 연기가 계속 찍고 나서도 생각나고 마음 속에 계속 남았다. 혼자 있다가도 생각이 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조현탁 감독은 "애청해주시는 시청자분들 한 분 한분 너무 소중하고 감사하다"며 "인생의 최종 목표가 무엇인가 성공인가? 그렇지 않다. 부모와 자식간의 행복, 우리 주위 사람들과의 행복에 대해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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