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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첫 회보다 10배 상승, 시청률이 드라마 같아요."
드라마 시작도 전부터 16회에서 20회로 회차를 늘려 편성했던 차에 1.7% 시청률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김 CP의 심정은 '참담' 그 자체였단다. 김 CP는 "드라마 시작도 전에 4회를 늘려 20회로 만들었는데 대본에 신뢰가 있다는 증거이니 다들 좋아하시더라. 그런데 정작 1회 시청률을 보고 나니 얼마나 상심이 컸겠나"라며 "그건 정말 받아본 적 없는 성적표였는데 너무 놀랐다. 20회로 늘린 제 행동이 후회가 됐었는데 그래도 대본의 힘이 대단했다고 생각했다. 콘텐츠만 믿고 편성에서도 밀어줬고, 전사적으로 저희를 도와줬다.늘 감사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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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극적'으로 치닫는 입시 스토리와 스릴러도 인기의 비결이다. 극 초반 걱정했던 일명 어긋난 호칭 '맘충' 프레임이 아닌, 진짜 엄마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는 제작진의 의도도 맞아떨어졌다. 김 CP는 "처음 시작 전엔 '맘충'이라는 단어가 있듯 한서진이 그렇게 비춰질까 리스크가 있는 지점이었다"며 "그래도 감독님과 얘기해서 한서진이 진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면 설득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정도로 기대도 있었다. 염정아 씨가 정말 너무나 잘해줬다. 다른 엄마들도 다들 진짜 엄마들처럼 잘해주는 것이 좋았다"고 호평했다. 또 '탄산수임' 수식어를 얻어내며 불호에서 호로 돌아선 이수임 캐릭터에 대해서는 "수임이가 욕을 먹는 것이 정말 마음이 아팠다"며 "수임의 정의로움이 처음으로 정당성과 명분, 당의성이 있게 밝혀지던 연두 에피소드가 나오면서 응원을 받기 시작했다. 그전엔 배우의 상심이 클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대중들은 힘있는 캐릭터를 좋아하는 걸까 싶을 정도였다. 정의로운 캐릭터를 '간섭'이라 보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러던 중 지난 회부터 '탄산수임'이 돼 기분이 좋더라. 캐릭터의 당위성을 이해해주시기 시작한 거 같다"고 말했다.
기존 드라마 시청자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었던 파격적인 스토리들도 인기의 비결이다. 최근 드라마 시장이 변화하며 OTT와 VOD 서비스 등으로 시청자들이 옮겨간 시점에서 시청률 무한 상승세를 이뤄낼 수 있던 비결은 '남들이 안 하는 걸 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 CP는 "기존 드라마의 고정 시청자들을 목표로 하면, 기존 이상을 하기가 힘든 시점이다. 저희처럼 예상을 넘는, 예상 외의 결과가 나오려면 안 보던 시청자들이 봐야 한다. 그런 분들을 본방송 시청자로 만든 것이 큰 거 같다. 남자 시청자나 학생들을 끌어당긴 것이 컸다. 그분들이 봐주시는 것이 저희 시청률 상승의 영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SKY캐슬'을 사랑하는 시청자들은 14회 이후 다시 '충격'에 빠졌다. 지난 5일 방송된 14회에서는 혜나의 추락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스포일러 금지령 속에서 이미 혜나의 추락과 관련된 소문들이 방송가와 네티즌들 사이를 떠도는 가운데 'SKY캐슬'로 찾아올 향후 파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지연 CP는 "스포일러가 진짜로 유출되는 것들이 있었는데 완전히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스태프 카페도 바꾸고 노력했는데도 어쩔 수 없이 유출됐다. 야심차게 준비했는데 미리 알려지는 현실이 아쉽다. 다행히 스포일러를 보고 본편을 보셔도 재밌다는 분들이 많아 안심이었다"면서도 스포일러 근절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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