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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월드투어→국내투어...밴드 더로즈, 성공적 국내 상륙

정준화 기자

기사입력 2018-12-31 14:39 | 최종수정 2018-12-31 14:45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업계에 전례가 없는 케이스다. 데뷔 앨범이 해외에서 먼저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고, 러브콜이 쏟아져 월드투어를 진행하게 됐다. 오히려 국내 투어는 이번이 처음. 드디어 한국에 상륙한 4인조 밴드 더로즈(The Rose)의 이야기다.

더로즈는 지난 29일과 30일 양일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2018 더 로즈 콘서트-Home Coming'을 개최하고 국내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특히 국내 공연임에도 불구, 다양한 국가에서 찾아온 팬들로 객석이 가득 들어찬 모습은 꽤나 고무적이고 이례적이었다.

이들은 이미 두 번째 유럽투어 'Paint it Rose 2018:2nd coloring'으로 우크라이나,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 핀란드, 호주 총 8개국 10개 도시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앞서 지난 2017년 8월 첫 번째 싱글 '쏘리(Sorry)'로 데뷔한지 6개월 만에 해외에서 공연을 개최했고, 꾸준히 팬덤을 모아 이 같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

이번 국내 콘서트는 더로즈가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서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이날 더로즈는 'I don't know you', 'candy', '놓지못하게'로 화끈하게 포문을 열었고,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은 장미빛 응원봉을 흔들며 호응했다. 멤버들은 "공연장이 장미밭처럼 아름답게 보인다. 한국에서 '홈커밍'이라는 주제로 공연을 열게 돼 영광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공연을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무대 장치와 조명을 통해 집 모양을 만들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가 하면, 커튼을 열어 외부 전경을 적절히 이용하는 방식으로 실제 집에 앉아 공연을 보는 듯한 편안함을 연출한 것도 특별했다. 올 라이브로 선보이는 연주와 함께 더로즈 보컬의 매력을 가까이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 역시 팬들을 열광케 만든 포인트였다.


더로즈는 '쏘리'(Sorry), '좋았는데'(Like We used to) 외에 '베이비(Baby)', '쉬즈 더 레인(She's In The Rain)' 등 대표적인 곡들을 비롯해 자작곡 및 '보헤미안 랩소디' 등의 커버곡들을 선보이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무대 중간에는 팬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고 함께 새해 목표를 정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준은 "저희가 월드투어를 돌면서 꼭 한국 투어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우리의 새해 목표는 올해 국내 투어를 하는 것"이라며 "여기 계신 여러분들과 데뷔 부터 같이 공연하고 추억을 쌓은 거 같아서 좋다. 앞으로 좋은 추억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해외에서 먼저 인정 받고 글로벌 팬들의 인정을 받기 시작한 만큼 음악성이 뛰어났다. 공연에는 자신들의 또렷한 아이덴티티가 묻어났으며, 먼저 팬들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무대매너가 특히 돋보였다. 공연 중간에는 객석에서 깜짝 등장해 팬들과 가까이서 만나는 시간을 갖기도 하고 정성스럽게 준비한 선물을 나누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멤버 재형은 "언제든지 여러분의 곁에 있겠다. 저희를 찾아와주신다면 반갑게 맞이하겠다. 공연을 찾아주셔서 감사하고,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음악하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편 더로즈는 지난해 8월 The Rose 1st Single 'Sorry'를 발매하고 가요계에 데뷔한 4인조 밴드로 해외에서 먼저 주목을 받은 뒤 국내 팬덤을 천천히 확보해오고 있다.

joonam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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