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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슈 '도박→소속사 방출→별거'...순식간에 무너진 공든탑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8-12-31 16:00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던 전 S.E.S. 멤버 슈(본명 유수영)가 시련의 계절을 겪고 있다.

SBS '오 마이 베이비'로 쌓은 공든탑도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단순히 도박으로 불구속 기소된 것만의 문제가 아니다.

슈는 지난 27일 해외 상습 도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 8월 처음 도박 파문이 일었을 때 슈는 "육아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휴식을 위해 호텔을 찾았다가 처음 카지노에 방문, 룰을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빚을 졌다"고 다소 앞뒤가 맞지 않는 변명을 했다. 하지만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는 마카오에서 수차례 수억원대 도박을 했다는 혐의(국외 상습 도박)로 슈를 기소했다.

육아스트레스는 단순히 '라둥이들 엄마'라는 자신의 이미지를 방패로 삼아 핑계를 댄 것일 뿐이었다는 의미다. 마카오에서 수억원대 도박을 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전문 도박꾼과 다르지 않다.

신정환은 필리핀으로 원정도박을 간 사실이 알려지자 '뎅기열'이라는 희대의 거짓 변명으로 9년만에 간신히 방송에 컴백할 수 있었다. 아직도 여론이 우호적이지는 않다. 실제로 슈가 마카오에서 수억원의 도박을 했고 육아스트레스라는 변명을 댔다면 신정환과 별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급기야 31일에는 남편 임효성과의 별거설도 터져나왔다. 처음 도박 파문이 일었을 때 임효성은 슈에 대해 "좋은 엄마이자 아내다. 세상 물정을 모르고 순수해서 꼬임에 쉽게 넘어간 것"이라고 두둔했다. 하지만 별거설이 터져나온 이날 임효성은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기자 신분을 밝히지마자 전화를 끊어버렸다. 별거설이 잘못됐다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한마디만 하면 모든 오해가 풀리는 상황이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것은 어느 정도 시인한다는 의미일 수 있다.

게다가 슈는 그동안 소속사와 재계약을 하거나 새 소속사를 찾지 못하고 무적(無籍) 상태로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슈의 전 소속사 측은 이날 "슈와는 지난 3월 1일에 계약이 만료됐다"며 "매니지먼트 사업을 정리하면서 슈와는 결별했다. 새로운 소속사와 전속계약 협상중 도박 건이 터져 무산된 후 현재는 소속사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조 걸그룹 S.E.S 출신에 방송을 통해 훈훈한 이미지까지 덧붙이며 더할나위 없는 모습을 보여줬던 슈. 하지만 한순간의 유혹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며 자신의 방송인 인생에 돌이킬 수없는 오점을 남겼고 그 후폭풍도 고스란히 본인이 짊어져야하는 상황이 됐다. 그의 이런 추락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하는 이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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