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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선균(43)이 "멀미 호소하는 'PMC'는 앞자리에서 보면 안 되는 영화다"고 말했다.
특히 'PMC'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장르불문 종횡무진 중인 이선균과 하정우의 첫 호흡, 김병우 감독과 첫 만남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PMC'에서 윤지의로 변신한 이선균은 위기의 상황 속 벙커를 탈출하기 위해 선택의 기로에 놓인 북한군 의사를 특유의 밀도 있는 연기로 표현해 눈길을 끈다.
이날 이선균은 "'PMC' 개봉을 앞두고 하나 걱정이 되는 부분은 이런 장르 영화가 크리스마스 가족 영화로 보여질 수 있을지 우려가 되긴 한다. 그런데 사실 어느 시기에 어떤 영화가 어울린다는 이야기는 고정관념인 것 같다. 이 영화는 젊은 층, 할리우드 영화 같은 세련된 면이 있다. 그게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다. 젊은 친구들이 볼 때 강렬하게 볼 것 같고 어른들이 볼 때 정신사나울 것 같다. 아무래도 우리 영화가 게임 영상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PMC'가 멀미를 유발한다는 평에 대해 "사실 두 번째 볼 때는 멀미가 안 느껴진다. 처음 완성본을 보기 전 김병우 감독 집에서 지금 버전보다 더 빠른 버전의 편집본을 봤다. 그 당시 TV로 봤는데 지금 완성본보다 더 정신 없었다. 지금보다 템포가 더 빨랐다. 그 당시 멀미난다는 이야기를 했다. 내용을 아는데도 따라가기 힘들더라. 일반 관객도 못 따라갈 것 같아 이야기를 했고 결과적으로 김병우 감독이 편집을 더욱 손보면서 지금의 완성본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인지 이번 완성본을 보면서 멀미나거나 어지러움을 나는 못 느낀 것 같다. 편하게 설명하기 위해 초반 뉴스 장면도 넣었는데 내가 보기엔 더 설명해주는데 좋은 것 같다. 관객들이 어지로움을 호소한다면 어쩔 수 없다. 우리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앞자리는 왠만하면 피하고 두 번보면 괜찮다라는 것이다. 무대인사 할 때도 앞자리 계신 분들은 힘들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무대인사 당시 앞자리 앉은 분들께 선물도 드리고 그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PMC: 더 벙커'는 글로벌 군사기업(PMC)의 캡틴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 받아 지하 30M 비밀벙커에 투입되어 작전의 키를 쥔 닥터와 함께 펼치는 리얼타임 전투 액션을 다룬 작품이다. 하정우, 이선균, 제니퍼 엘 등이 가세했고 '더 테러 라이브'의 김병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6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