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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김종민→NCT 재민 '영어사춘기', 대국민 영어 도전 프로젝트(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12-20 12:03


20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tvN '나의 영어사춘기 100시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출연진들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12.20/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영어사춘기'는 '영포자(영어 포기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까.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tvN '나의 영어사춘기 100시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원희, 이재룡, 김종민, 이사배, NTC재민, 박현우PD가 참석했다.

'나의 영어사춘기 100시간'은 지난해 신개념 에듀 예능 프로그램으로 많은 호응을 일으켰던 '나의 영어사춘기'의 두 번째 시즌. 출연진이 약 2주간, 하루 최소 7시간 이상 영어를 공부, 약 100시간의 집중 후 달라진 모습을 공개하는 프로그램이다. 김원희, 이재룡, 김종민, 이사배, NCT 재민이 출연하며 시즌1에 이어 인기 영어 강사 이시원이 전문가로 등장한다.

박현우 PD는 "영어에 대한 관심이 많으셔서 시즌2를 기획했다. 100시간에 중점을 둬서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기획 의도에 대해 "제가 7살 딸이 있는데 50대, 60대 분들까지 가장 하고 싶은 것으로 영어를 말씀하셨다. 영어가 필요할 거 같다는 생각에 기획하게 됐다. 100시간으로 잡은 이유는, 우리가 학교 다닐 때 두 세 시간씩 공부를 해도 늘지를 않는다. 어떤 분들이 그러더라. 하루에 세시간, 다섯시간을 공부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고 해서 실험적으로 100시간을 시간을 가지고 공부를 했다. 7시간 정도를 개인 공부 포함, 녹화하는 것을 다 포함해서 100시간을 잡았다. 이게 효과가 있을지 검증하는 프로젝트로 만들었다. 그리고 네 다섯시간 거리의 영어 사용권이 괌이 최적이라고 생각했다. 현지에서 여행만 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도 사귀고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다섯 명의 멤버들은 어떻게 모이게 됐을까. 박현우 PD는 "사배 씨는 시즌1 할 때부터 제가 생각하고 있던 분이었다. 유튜브든 인스타그램을 보면 영어가 거의 없더라. 해외 분들은 영어로 질문하시는데 답변이 거의 없어서 '영어를 못하나 보다' 생각을 했고 DM을 보냈다. 시즌1의 휘성 씨 같은 분이다. 발음이 너무 좋은데 2분 이상 대화를 못한다. 영어를 하고 싶은 의지가 가장 강하고 효과가 가장 클 것 같은 사람이다. 김종민 씨도 시즌1부터 함께하려 했는데 바쁘셔서 이번에 하게 됐다. 천재설이 있었지만 진실은 아니었다. 15년 지인이 천재라 했는데도 영어에선 아니었다. 김원희 씨는 그전에 프로그램을 했어서 여쭤보니 때마침 외국분이 이사를 오셨는데 길게 얘기를 못한다고 그래서 너무 영어를 하고 싶다고 해서 저희랑 하자고 했다. 이재룡 씨는 주변 분들이 영어에 대한 의지가 강하시다. 모든 출연진 중에 가장 열의가 강하다. 재민 씨는 팀에 꼭 영어를 잘하는 친구가 있더라. 그런데 그러면 나중에 꼭 한이 된다. '나도 영어를 할걸' 하는 후회가 생기는데, 그래서 재민 씨를 섭외했다. 나중에 꼭 효과가 보일 거다"고 밝혀 기대를 모았다.


20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tvN '나의 영어사춘기 100시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종민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12.20/

20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tvN '나의 영어사춘기 100시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원희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12.20/

20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tvN '나의 영어사춘기 100시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재민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12.20/
멤버들은 '영어'에 대한 열망 하나로 모이게 됐다는 설명. 김원희는 "얼떨결에 하게 됐다. 동네에 외국 친구가 많은데 항상 동네에서 친구를 만나도 남편이 없으면 긴 얘기를 안 하게 되고, 집에 초대를 받아도 의지할 사람을 데려가게 됐다. 해외 친구들이 생기는데 선을 넘지 못하는 한계가 있더라. 한국이 굉장히 많은 세계의 친구들이 궁금해하는 나라가 됐더라. 그러나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저는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성격을 많이 바꾼 거 같다. 이제는 시제를 맞추다 보니까 저와 대화를 하신 분들이 대단하신 분들이었다.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는 말씀을 못 드리겠지만, 자신감이 붙었다. 앞으로 살 날이 수십년 남았으니 한국을 알리는데 힘쓰고 싶다. 2주간 저를 깨는 연습을 한 거 같다. 늘지는 않고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김종민과 NCT 재민, 이재룡, 이사배 역시 해외 촬영과 여행 등에서의 '소통 부족'을 꼽으며 영어 공부에 욕심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멤버들에게는 '다큐멘터리'지만, 제작진에겐 '예능'이었다. 김종민은 "처음에 예능인 줄 알고 출연했는데 다큐멘터리더라. 즐겁게 공부를 하는 셈 치고 많이 봐주시면 좋겠다"며 "처음에 숙제를 했는데 외우지를 못했다. 그러니까 표정이 안좋더라. 그때 제작진의 표정을 보고 '이건 예능이 아니구나' 했다. 웃기려고 하면 안된단 생각에 다큐멘터리로 했다. 제작진의 따가운 눈초리를 잊을 수 없었다. 너무 상처를 받았다. 학생이 된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또 김원희도 흰머리가 날 정도로 학생모드로 변신해 집중했다고. 이사배와 재민, 이재룡으로 이어지는 모든 멤버들이 본업과 영어 공부를 병행하며 노력했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20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tvN '나의 영어사춘기 100시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사배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12.20/

20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tvN '나의 영어사춘기 100시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재룡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12.20/
박현우 PD는 "저희는 전체 연령가다. 아이와 함께 봐도 되고 가족들이 다 보셔도 되는 방송이니 관전포인트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배는 "많은 분들이 기대해주시면 좋겠고 말씀하셨듯이 많은 팁을 얻으실 수 있을 거다. 부끄럽고 영어를 잘 못했던 부분이 쑥스럽겠지만, 저와 멤버들이 쑥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시며 도움이 되시는 시간이 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종민은 "그렇게 유창하게 는 것은 아니지만, 이 방송이 끝났을 때 분명히 귀가 트여있지 않을까 작은 소망으로 임했다"고 했다. 김원희도 "저희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여러분도 저희를 보면서 다 비슷하고 영어를 못하는 게 창피하진 않다는 생각으로 많이 공감하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재룡도 "저처럼 영어를 포기하셨던 분들이 희망을 가지면 좋겠다. 쟤도 저렇게 했는데 '두고보자'고 보시면 저희가 변하는 과정을 보시며 희망을 보시면 좋겠다"고 했다. 재민도 "멤버들이 열심히 했으니 실력도 기대해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신개념 영어 에듀 프로그램 '나의 영어 사춘기 100시간'은 20일 오후 8시 10분 첫 방송 된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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