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김병우 감독이 배우 하정우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글로벌 군사기업(PMC)의 캡틴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 받아 지하 30m 비밀벙커에 투입되어 작전의 키를 쥔 닥터와 함께 펼치는 이야기를 다룬 전투 액션 영화 'PMC: 더 벙커'(이하 'PMC', 퍼펙트스톰필름 제작). 연출자 김병우 감독이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국적도 명예도 없이 전쟁도 비즈니스라 여기는 글로벌 민간군사기업을 뜻하는 PMC(Private Military Company)를 영화화 한 이번 작품은 DMZ 지하 30M의 지하 벙커라는 확장된 세계로 관객들을 안내하며 새로운 영화적 체험을 선사한다. 특히 김병우 감독의 장기인 섬세하고 탄탄한 설계와 극을 쫀쫀하게 이끌고 나가는 힘이 더해져 관객들이 직접 영화에 뛰어든 것 같은 리얼타임 생존액션을 선보인다.
데뷔작 '더 테러 라이브'에 이어서 하정우와 다시 호흡을 맞춘 김병우 감독. 그는 "아마 제가 하정우라는 배우의 얼굴을 가장 많이 본 사람 톱 3안에 들거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더 테러 라이브'도 그의 얼굴이 가장 많이 나오고 'PMC' 후반 작업도 1년을 하면서 스크린으로 계속 봤으니까"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는 내면에 어떤 결까지는 미쳐 살피지 못할 때가 많은데 편집할 때 하정우 배우를 보면 그런 표현을 다 해내고 있더라. 액션 하기까지 10초 정도 영상이 있는데, 정말 에이헵 같았다. 고독해보이기도 하고 애잔해보이기도 하는 느낌이 들더라"고 덧붙였다.
감독과 배우를 넘어 절친한 동지이기도 한 김병우 감독과 하정우. 그는 하정우에 대해 "선배님은 어떻게 보면 저와 결이 전혀 다른 분이다. 성격 취향 전부 반대다"며 "사실 제가 어떻게든 노력해도 매우지지 않는 구멍들이 있지 않나. 그런데 하정우 선배님은 저와 다르기에 그런 구멍들을 다 채워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PMC: 더 벙커'는 하정우, 이선균, 제니퍼 엘 등이 가세했고 '더 테러 라이브'의 김병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6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