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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더맨블랙 "10人10色 매력...'배우돌' 책임감 느껴요"

정준화 기자

기사입력 2018-12-17 16:13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경계는 점차 모호해지고 있다.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이 무대와 스크린,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연기돌'에 대한 편견도 점차 사라지고 있는 추세. 가요기획사들은 연습생을 트레이닝 시키는 코스 중 하나로 연기 수업을 함께 진행시키기도 한다. 소위 말하는 '포텐'이 언제 어디서 터질 지 모르기 때문이다.

현재 자리를 잡고 있는 배우가 아닌 신인 배우들의 경우, 이처럼 치열하게 준비를 거쳐 연기력은 물론 팬덤과 엔터테이너적인 매력까지 갖춘 아이돌과 경쟁해야 하는데, 여기서 자리를 꿰차고 들어가기는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이 같은 배경으로 탄생한 팀이 더 맨 블랙(The Man BLK)이다. '배우돌'이라는 설명을 앞세운 이들은 강태우·고우진·신정유·엄세웅·윤준원·이형석·정진환·천승호·최성용·최찬이 등으로 꾸려진 10인조. 춤과 노래, 연기를 모두 해내며 국내를 넘어 해외로 뻗어나가겠다는 포부다.

이미 웹드라마 '고벤져스'에서 연기를, 첫 번째 미니음반 '베리어스 컬러스(Various Colors)'로 노래와 춤을 동시에 보여주며 2018년을 화려하게 시작했다.

물론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정진환: "사실 걱정이 많이 앞섰어요. 연습으로 극복 하고 있는데, 사실 좀 두려운 마음도 있었거든요.

이형석: "저희가 '배우돌'을 내세우고 데뷔했는데, 여느 팀들에 비해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싶지 않았거든요. '배우도 하는 애들인데 이정도면 괜찮네'라는 이야기도 듣고 싶지 않았어요. 다른 어떤 팀과 비교했을 때도 뒤쳐지지 않도록 새벽까지 연습했습니다."

'배우돌'이라는 특성을 내세웠지만 동시에 생기는 선입견을 돌파하고자 했던 노력들이었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이 같은 팀을 꾸리고 데뷔를 준비하게 됐을까.


윤준원: "'연예인'이라는 의미가 '춤 노래 연기까지 다 되는 사람들' 같아요. 저희는 이 생각에서부터 시작된 팀입니다. 그래서 책임감이 더 생기는 거 같아요. 춤 연기 노래 모든 부분에서 대중들에게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죠. 이도저도 아닌 그런 팀이 되지 않으려면요."


특이한 것은 멤버들 각자 고유의 색(色)이 있다는 것. 모든 색이 더해졌을 때 검정색이 되는데 '더 맨 블랙'이라는 팀명은 각자의 매력이 있고, 그것이 모였을 때 보여줄 수 있는 시너지를 의미한다고. 멤버들은 각자의 색깔과 역할을 소개했다.

최찬이: "저의 색깔은 옐로우입니다. 멀티 중의 멀티라는 의미를 담고 있죠. 2년 전에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소년24'에 나갔었고, '소년24'가 끝났고 자연스럽게 더맨블랙의 기회가 찾아왔어요. 춤과 노래를 버리지 않으면서도 연기까지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천승호: "저는 오렌지. 패션 스타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15년간 태권도 선수로 활동했지만, 내가 하고 싶은 걸 하자는 생각에 패션모델을 하고 싶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려 허락을 받았어요. 여러가지 잡지 화보를 촬영했고 그러면서 지금 회사 이사님을 만나 더맨블랙에 캐스팅됐죠. 운동선수 출신이라 운동에 자신있습니다."

엄세웅: "저의 색깔은 퍼플입니다. 2년 동안 모델 일을 하면서 연기가 너무 하고 싶었어요. 군대에 다녀왔고, 멤버 최성용의 소개로 오디션을 보게 되어 더맨블랙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회사에서 '섹시 카리스마'라는 별칭을 정해줬는데 만족스럽습니다."

고우진: "저는 블루입니다, 뮤지컬에 관심이 많았고,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극단에 입단해 전문적으로 배웠어요. 아무래도 노래와 무용이 내 장점입니다. 보조개가 있어서 웃을 때 예쁘다는 말을 많이 듣기도 했어요."

강태우: "저의 색깔은 레드. 고등학교 때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먹었고, 연기학원도 가고 스타디움이라는 회사에서 연습생 기회도 얻었습니다. 집중력이 좋고, 카메라가 들어올 때나 연기를 할 때 집중력이 좋다는 칭찬을 듣는 것 같아요."

최성용: "팀에서 그린 칼라를 맡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모델을 했고, 모델연기과 전공으로 진학했어요. '페이스 오브 코리아'라는 모델 대회에서 1등을 했고, 이 기회로 회사 오디션을 보고 더맨블랙에 들어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바른 청년'이라는 수식어가 좋습니다."


이형석: "저의 색깔은 네이비! 팀내 개인기 부자입니다. 어려서 관찰력이 좋아 사람들의 특징을 잘 살리죠. 군대에 다녀오고 운 좋게 더맨블랙에 캐스팅됐습니다. 예능 출연에 욕심이 있고 성대모사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윤준원: "그레이를 맡고 있는 준원입니다. 미국에 살다와서 영어회화가 가능하고요. 장점은 신뢰감있는 목소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희망으로는 라디오 디제이를 하고 싶다는 바람도 있습니다."

정진환: "저의 칼라는 브라운입니다. 배우를 하고 싶어 연극영화과를 진학했다. 학교에서 공연도 하고 군대에 다녀와서도 대학로 무대에 활동했습니다. 회사 이사님이 관객으로 오셨고, 더맨블랙 프로젝트 이야기를 듣고 합류하게 됐습니다."

신정유: "러블리한 핑크 칼라를 맡고 있습니다, 흥미가 가고 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오디션을 보게 됐는데, 제가 잘했다기보다 의지나 노력을 봐주셨던 것 같아요. 최종 목표는 '흔한 사람'입니다. 여러 가지 콘텐츠로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는 뜻이죠. 내가 자주 나타나서 행복과 사랑을 나눠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각자 작품에 들어가서 영화제에서 각기 다른 작품으로 마주쳤으면 좋겠다. 훗날 그런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또한 '더맨블랙'를 이야기할 때 '베스트디'라는 평을 듣고 싶다. 글로벌한 영향력이 있는 그런 그룹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joonam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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