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송강호(51)가 "소시민의 아이콘으로 파격 변화, 반가워하는 관객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송강호는 '마약왕'을 통해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강렬하고 파격적인 인물에 도전,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경신해 화제를 모았다. 1970년대라는 찬란한 암흑기 그 자체를 형상화한 송강호는 송강호이기에 가능한 캐릭터이자, 송강호이기에 더욱 놀라운 유일무이한 캐릭터 이두삼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특히 영화의 후반 클라이맥스로 치닫으며 몰아치는 송강호의 연기는 좌중을 압도하는 동시에 관객들에게 송강호의 새로운 얼굴을 발견하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것. '장르가 곧 송강호'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마약왕'이 탄생했다.
이날 송강호는 "지난 10여년 나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정의를 위한 정의로운 인물, 소시민 인물을 많이 해왔다. 그래서 일부러 '마약왕'을 선택한 것은 아니다. 이 작품을 하면서 신난 지점이 있다면 20년 전부터 보여줬던 내 속에 있던 그런 모습을 이 작품에는 마음껏 담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관객도 반가워할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택시운전사' 이후 '마약왕'을 선택했는데 일부러 캐릭터를 노린 것은 아니다. 소시민에서 정반대의 모습을 선택한 것은 아니다. 우민호 감독의 '내부자들'이라는 작품을 너무 좋아했다. 간결하면서도 파워넘치는 문장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때마침 작업하게 된 경우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약왕'은 1970년대 대한민국을 뒤흔든 마약 유통사건의 배후이며 마약계의 최고 권력자로 시대를 풍미했던 이두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 조정석, 배두나, 이성민, 김대명, 김소진, 이희준, 조우진이 가세했고 '내부자들' '간첩' '파괴된 사나이'의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9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쇼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