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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시간 순삭"…'알함브라' 현빈X박신혜, 미친 반전이 만든 몰입감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12-16 10:18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60분, 시간이 순삭(순간 삭제)됐다!"

배우 현빈과 박신혜 주연 tvN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송재정 극본, 안길호 연출)이 연일 미친 반전으로 시청자의 몰입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5회에서는 NPC가 된 형석(박훈)과 결투를 벌이던 중 호스텔 계단에서 추락한 진우(현빈)의 스토리가 전파를 탔다.

추락과 동시에 희주(박신혜)에게 발견된 진우는 급하게 병원으로 옮겨지는 와중 "좀 전에 비 왔어요?" "희주 씨가 기타 친 거 아니죠?"라며 자신에게 닥친 일을 믿을 수 없어 했다. 장소 불문, 시간 불문 갑자기 게임 접속, 그리고 형석과 대결 반복에 혼란을 느낀 것.

진우는 병실에서 눈을 뜨자마자 비서인 정훈(민진웅)에게 전화를 걸어 "차형석이 죽은 게 맞아? 차형석이 갑자기 방에 나타나서, 처음엔 진짜 게임인 줄 알았는데"라며 지난밤 자신을 습격한 형석의 일을 설명했지만 그 누구도 진우의 상황을 공감할 수 없었다. 특히 진우는 게임을 로그인 할 때 쓰던 렌즈도 끼지 않았고 무엇보다 형석과 대결에서 입은 칼에 베인 상처도 없어 진우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비오는 날 천둥소리와 함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기타 선율이 들리면 자연스레 게임에 접속이 되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혼 소송 중인 부인 유라(한보름)가 병원을 찾아왔다는 소식에 진저리를 치며 병실을 벗어나려던 진우의 귓가에는 또다시 믿을 수 없는 소리가 들려온 것. 창밖을 울리는 천둥과 빗소리, 그리고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소리까지. 어김없이 눈앞엔 '적이 나타났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떠올랐다. 스마트 렌즈를 끼지 않은 눈을 손으로 가려보았지만, 메시지는 사라지지 않았고, 닫혀있던 병실 문이 열렸다. 그리고 문을 연 희주의 뒤에 수도사의 검을 든 형석이 서 있었다.

진우는 희주에게 문을 닫으라 외쳤고 외침에 놀란 희주가 재빨리 문을 닫자, 새로운 메시지가 도착했다. '장애물로 인해 결투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장애물을 피해 공간을 확보하세요' '대기시간이 초과하면 결투가 중단됩니다'라는 메시지들이 등장, '60초'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형석은 진우 앞에 가로막힌 벽을 넘어 결투를 이어갈 수 없었던 것. 안타깝게도 희주가 잠시 병실 앞을 비웠고 병실 잘못 찾은 환자가 문을 열면서 형식과 결투는 재개됐다.

지난밤처럼 검을 들고 달려드는 형석을 피해 병원 건물 밖까지 도망친 진우였지만 끝내 형석을 이길 수 없었고 검을 치켜든 형석을 응시하며, 진우는 형석의 죽음이 자신 때문이라는 걸 인정했다. "내 검에 난도질당해 과다출혈도 죽은 것이다. 지금의 나처럼. 내가 차형석을 죽였다. 그 증명으로 나도 지금 같은 방식으로 죽게 될 참이었다. 우리의 죽음은 영원한 미스터리로 남게 되겠지만, 우리는 안다. 우리는 서로를 죽여 복수했다. 매일 염원했던 진심대로"라는 진우의 내레이션에는 형석의 기묘한 죽음에 대한 이해와 "나는 미쳤다"라고 곱씹었다.


그순간 다행히 게임의 세상에 속하지 않은 현실의 희주가 형석 앞을 가로막자, 다시 '60초'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것. "내가 이상하죠? 이해가 안 되죠? 내가 미친 거 같아요? 나는 내가 미친 거 같아요"라며 희주에게 말한 진우는 그렇게 또 한 번 위기를 넘겼다. 게임과 현실 사이, 드디어 시작된 마법 커플의 운명적 서사와 조금씩 수면 위로 드러나는 세주(찬열)의 행방으로 상상 이상의 전개를 이어가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충격적인 전개로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이며 60분을 순삭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지난 15일 닐슨코리아 기준 케이블, 위성, IPTV 포함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에서 평균 6.8%, 최고 8.1%를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또한, tvN 타깃 남녀 2049 시청률은 평균 5.3%, 최고 6.1%를 기록하며 지상파 포함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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