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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무지개 회원들의 우정이 기안84의 신개념 개업식을 더욱 빛냈다.
함께 사무실 정리를 마친 기안84와 김충재는 무지개 회원들에게 대접할 음식을 시장에서 가득 사 들고 왔다. 음식을 정성스럽게 접시에 옮겨 담는 김충재와 달리 기안84는 접시에 음식을 그대로 엎어놔 충격을 안겼다. 특히 잡채가 바닥에 닿은 모습을 뒤늦게 알게 된 이시언은 "잡채 좋아한다고 내가 반년 전부터 얘기했다"며 분노, 개업식날 유독 잡채를 많이 먹었음을 밝혀 폭소케 했다.
기안84는 무지개 회원들이 오기 전 김충재와 개업식 예행연습까지 하며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첫 손님으로 박나래가 등장하자 그는 특별히 맞춘 '안전제일' 유니폼까지 챙겨 입고, 기업인 행세를 하며 '사장84'의 위엄을 뽐냈다. 하지만 박나래는 "공사가 덜 끝났냐. 왜 작업 반장님이 계신 거냐"며 의아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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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무지개 회원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고, 개업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연혁 보고에 앞서 갑자기 약을 복용하며 긴장하던 기안84는 이내 긴장이 풀린 듯 본인의 역사를 들으며 하품까지 했다. 또 대표 인사말을 할 때는 너무나도 현실적인 인사말로 "내가 들은 인사말 중 가장 부정적"이라는 혹평을 듣기도 했다.
이어 회장 전현무, 이시언, 박나래, 김충재, 헨리는 기안84를 위한 축사와 기념사, 독려사, 아무 말을 준비했다. 특히 헨리는 "전 회사는 형을 날게 해줬다면 지금은 형이 가고 싶은 곳 자유롭게 날아가면 될 것 같다. 가는 도착지가 중요한 게 아니고 가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게 이 회사가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며 "그리고 새 새끼들, 직원들이 생길 거니까 잘 먹여야 된다.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며 가장 뜻깊은 아무 말로 감동을 안겼다.
커팅식에 이어 현판식까지 모두 마친 무지개 회원들은 기괴한 우기명 조각상의 도움을 받아 단체 사진을 남겼다. 또 집으로 갈 수 있는 현관까지 알려주는 새로운 사무실 견학까지,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개업식 1부를 끝냈다. 이어진 2부에서 무지개 회원들은 기안84와 김충재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만찬을 즐기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