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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이청아가 '싱혼'이 된 아버지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청아는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어머니가 4년 전에 세상을 떠났다. 그때까지 아버지가 병 간호도 많이 하셨다"라며 "(사별 후) '여행 좀 다녀오세요'라고 말해도 '알아서 갈게'라고 하더니 잘 안 가시더라. 그걸 생각하니까 이번에 재밌게 잘 다녀오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잘 다녀오신 것 같아 다행이었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크루즈 여행에서 이청아 아버지는 혼자가 된 사연을 털어놓았다. 연극 연출인 아내와 만나 결혼한 아버지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파킨슨병으로 아내와 사별했다고. "아내가 파킨슨 병으로 4~5년 정도 집에서 내가 간병하다가 병원에서 2년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스튜디오에서 이청아는 "지금도 집에 가면 엄마 사진이 있다. 1년만 놓고 치운다고 했는데"라고 운을 떼며 "엄마 병간호를 5년 동안 했다. 당시 간병 노트가 있었는데, 제가 일 때문에 3일에 1번 5일에 1번 간병 노트를 보면, 매일 아침 저녁으로 아빠가 왔다 갔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극단 출근 전에 보고, 퇴근하고 보고. 맨날 아빠가 하루도 안 빼먹고 왔다 간 일지를 보고 되게 많이 울었던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엄마가 말씀할 수 있을 때 마지막으로 한 말이 '나 가면 아빠 꼭 좋은 사람 찾아달라'는 거였다. 이 프로그램이 엄마가 아빠랑 저랑 재밌으라고 준 선물이 아닐까 싶다"며 눈물을 쏟아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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