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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2회만에 10.6%"…'나쁜형사', 흑역사 끊은 신하균의 힘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12-05 08:49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신하균이 MBC 월화극 흑역사를 끊었다.

신하균은 MBC 새 월화극 '나쁜형사'를 통해 2016년 '피리부는 사나이' 이후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연기력으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배우인 만큼, 그의 연기변신에 대한 팬들의 기대치는 이미 최고조에 달했던 상태. 신하균은 단 두 회만에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압도적인 연기력을 뽐내며 브라운관을 사로잡았다.

4일 방송은 신하균의 진가가 제대로 드러난 회차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우태석(신하균)과 은선재(이설)의 과거와 기묘한 만남이 그려졌다.

우태석은 13년 만에 장형민(김건우)와 형사와 검사로 재회했다. 우태석은 장형민과 추격전을 벌이던 중 난관에 매달린 장형민을 방관했고, 장형민은 목숨만 부지한 채 혼수상태에 빠졌다. 우태석은 형사로서 잘못된 선택을 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오히려 경찰과 검찰 사법 시스템에 있어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도구로 이용됐다. 우태석은 다른 동료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으려 경장 승진을 받아들였고, 우태석을 중심으로 채동윤(차선우) 반지득(배유람) 이문기(양기원) 신가영(배다빈) 등 강력연쇄사건 전담반 S&S팀이 만들어졌다.

은선재는 자신의 부모가 살해된 현장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우태석은 최초 발견자이자 피해자 가족인 은선재를 용의자로 의심했다. 우태석은 은선재의 본명이 한선재라는 것, 그리고 그가 천재적 사이코패스라는 걸 알아봤다. 은선재 또한 결혼반지를 뺀 우태석을 보고 "결혼생활에 문제 있냐"며 도발했고, 우태석의 아내 해준(홍은희)를 찾아가 "네 남편이 나를 건드렸다"며 협박하기까지 했다.

이에 우태석은 은선재의 집에 몰래 들어가 범행 도구가 숨겨져 있을 법한 유골 항아리를 훔쳐 은선재를 도발했고, 은선재는 부엌칼을 집어든 채 우태석을 쫓았다. 다리 위에서 대치하던 중 우태석은 유골 항아리에 있는 배여울의 이름표를 발견하며 또 다른 국면을 맞았다.


이 과정에서 우태석의 매력은 십분 드러났다. 거칠지만 자신만의 방법으로 팀원들을 위하는 우태석의 따뜻한 배려심은 시청자의 마음을 녹이기에 충분했다. 그런가하면 은선재와의 관계가 급변하는 과정에서는 분노 혼란 등 복합적인 감정을 표출하며 살 떨리는 긴장감을 형성했다.

이처럼 신하균은 방송 2회 만에 원작 '루터'와는 전혀 다른, 하지만 동일한 레벨의 긴장감과 스릴감을 안겨주며 시청자를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화면을 장악하는 미친 존재감은 60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알 수 없게 만들었고, 안면 근육 하나하나에 감정을 담아내는 디테일한 연기는 우태석이라는 인물에 시청자가 극대로 몰입하게 만들었다.


'왜 신하균이어야 했는가'를 단숨에 입증하며 주연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어필한 것. 이에 '나쁜 형사'의 시청률도 수직 상승했다. 이날 방송된 '나쁜형사'는 8.6%, 10.6%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7.1%, 8.3%) 보다 대폭 상승한 수치로 자체 최고 기록이다. 이는 지난 1,2회 방송(8.1%, 9.2%)에 비해 대폭 상승한 수치다. 광고주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3.3% 4.2%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전 방송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방송 첫 주만에 시청률과 화제성을 한번에 사로잡으며 가파른 상승세를 예고한 것.

그동안 MBC는 '배드파파' '사생결단 로맨스' '미치겠다, 너 땜에!' '위대한 유혹자' 등 '검법남녀'를 제외한 전 월화극이 최하위에 머무르는 수모를 당했다. 그리고 '나쁜 형사'가 출격과 동시에 그 흑역사를 끊으며 2018년 설욕의 빛을 비춘 것이다.

더욱이 지상파 3사 월화극에서는 KBS2 '맨뽀걸즈'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고, SBS '복수가 돌아왔다'도 아직 시작하지 않은 상황.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도 tvN '계룡선녀전'과 JTBC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모두 아직은 저조한 성적에 머무르고 있다. 딱히 경쟁작이 두드러지지 않은 상태라 당분간 '나쁜형사'의 상승세가 점쳐지고 있는 터. '나쁜형사'의 기록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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