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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19금 美친드라마 탄생"..신하균 만든 '나쁜형사' 60분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12-04 08:42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나쁜형사'가 지상파 드라마 속 단연 빛나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나쁜형사'(허준우 강이헌 극본, 김대진 이동현 연출) 1회와 2회가 압도적인 영상과 스토리 전개력을 보여주며 60분을 장식했다. 이날 방송된 '나쁜형사'에서는 주인공인 우태석(신하균)의 존재감과 연쇄살인마 장형민(김건우), 그리고 천재 사이코패스 은선재(이설)로 이어지는 라인업부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파격적인 전개들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을 열광케했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13년 전 우태석에게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는 메밀맡 여고생 살인사건으로부터 시작됐다. 처참하게 살해됐던 여고생의 사체를 발견한 우태석은 유일한 목격자인 배여울(조이현)을 찾아냈지만, 연쇄살인마인 장형민에게서 끝내 지켜주지 못했다. 13년 후 전국 강력범죄 검거율 1위에 ?뺙ご 형사가 된 우태석은 범인을 잡기 위해서라면 불법도 마다하지 않는 나쁜 형사가 됐다. 그리고 13년 만에 검사가 된 연쇄살인마 장현민과 마주해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다시 재회하게 된 우태석과 장형민의 대결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계장의 아이를 납치해 살인했던 장형민의 뒤를 쫓아 불법 해킹까지 동원하며 샅샅이 수사하던 우태석은 탁월한 수사능력으로 살해 장소를 찾아냈다. 그러나 확실한 증거 없이 장형민을 잡을 수 없는 것을 직감한 우태석은 그를 급습해 얼굴에 펀치를 날렸고, 이때 나온 피를 살해 장소에 심어두는 거짓 정보로 덫을 놓았다. 그 덫에 걸린 장형민은 폐공장으로 도망갔고, 자신을 쫓던 우태석과 몸싸움까지 벌이던 중 높은 난간에 매달렸고, 우태석은 궁지에 몰린 장형민에게 "배여울 어디있냐"고 물었지만, 자신도 모른다고 말하는 장형민을 구하지 않고 떨어지게 만들었다.


이렇듯 법과 사명감이 아닌, 오직 수사를 위해 매달리는 '나쁜형사' 우태석의 모습이 강렬하게 그려지며 드라마를 향한 관심을 끌어올렸다. 왜 그가 나쁜형사가 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확실하게 된 것. 그동안 범죄자들을 갱생시키려 노력하던 형사들과는 그 색을 달리하는 '나쁜형사'의 등장에 시청자들은 전에 없던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중이다. 파격적인 전개뿐만 아니라 배우들 각각의 색도 짙었다. 신하균은 60분을 홀로 이끌며 압도적 존재감을 드러냈고, 김건우의 열연도 '나쁜형사'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힘이 됐다.

이미 영국 BBC의 원작 드라마인 '루터'를 리메이크했다는 것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나쁜형사'는 신하균의 캐스팅만으로도 또 다시 큰 관심을 모았던 바 있다. 오직 '신하균' 한 명에게만 쏠린 기대에도 그는 60분을 화려하게 주무르며 명작 드라마의 시작을 알렸다. 신하균뿐만 아니라 이설과 박호산, 김건우, 차선우로 이어지는 '믿보' 배우들의 열연이 기대를 모은다.

웰메이드 범죄 드라마의 등장이라는 기대를 '나쁜형사'의 시청률이 증명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나쁜형사' 1회와 2회는 전국기준 7.1%와 8.3% 시청률을 기록하며, 첫방송과 동시에 단숨에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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