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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권오중이 특별한 아들을 향한 부성애를 드러냈다.
라면을 준비하던 김용만은 권오중에게 "한식, 양식 조리사 자격증이 있던데 왜 딴 거냐"고 물었다. 이에 권오중은 "우리 아이가 워낙 허약했다. 병원에 갔더니 음식에 더 신경 써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유기농도 먹어야 하고, 슈퍼에서 파는 건 전혀 먹이지 말라고 했다. 갑자기 그러니까 먹을 게 없지 않냐. 모든 건 다 슈퍼에서 사야 하는데. 그래서 그때부터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은 나아져서 아무거나 잘 먹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권오중의 특별한 가족사가 공개됐다. 권오중은 제작진과 첫 만남 당시 "아들이 평범하게 태어나지 않았다. 굉장히 특이하다. 거의 우리나라에 한 명이다. 세계에는 15명이 있는데 그 15명이랑 우리 아들은 또 케이스가 다르다. 굉장히 특이하다"며 아들의 희귀병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난 우리가 굉장히 특별한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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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중은 실제로 집에서 익숙하게 아들의 식사를 챙기고, 아들이 먹는 모습만 봐도 흐뭇해했다. 아들 또한 아빠 옆에 계속 붙어 다니며 '아빠 껌딱지' 같은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권오중은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지만 혼자서는 타지 못하는 아들을 위해 어릴 때부터 2인용 자전거를 사서 함께 타고 다녔다고 밝혔다. 그는 "(2인용 자전거가)6대째 정도 될 거다. 하나 망가지면 또 사고 그랬다. 그걸 끌고 엄청나게 다녔다. 아들이 좋아하니까"라며 아들이 행복해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는 헌신적인 아빠의 모습으로 뭉클함을 안겼다.
한편 이날 권오중은 가족과 함께하는 게 아닌 혼자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굉장히 오랫동안 삶 자체가 세팅됐구나 싶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가 생각이 안 났다. 뭔가 하려면 가족끼리 할 수 있는 걸 찾는 편이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는 거 같다"고 답해 그동안 오로지 가족에게만 시간을 쏟으며 희생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찡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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