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역시 박보검이다.
더욱이 박보검의 멜로 연기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앞으로 '남자친구'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예측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2일 방송된 '남자친구'에서는 동화호텔의 대표 수현(송혜교)과 신입사원 진혁(박보검)의 재회부터 달콤한 일상, 스캔들까지 이어진 로맨스 스토리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2회의 하이라이트는 술 취한 진혁의 귀여운 술주정과, 진혁을 놀리며 재밌어하는 수현의 밝은 모습에서 그려졌다. 퇴근길에 만취한 채 걷고 있는 진혁을 본 수현은 비가 쏟아지자 고민 끝에 차를 돌려 진혁을 태웠다. 동네에 도착하자 돌아가야 하는 수현이 졸릴까 걱정됐던 진혁은 오징어를 건네며 귀여운 술주정을 부렸고, 다음날 수현은 그를 놀리며 어느 때보다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수현은 미안해 하는 진혁에게 "정 맘이 불편하다면 내 부탁 하나만 들어줘요. 나랑 라면 먹으러 가요"라며 주말 만남을 신청했다. 수현과 휴게소에서 라면을 즐긴 진혁은 "제가 다른 회사 직원이고 대표님과 사회에서 아무런 인연이 없었으면 어땠을까 했어요. 그럼 쿠바에서처럼 별 사심없이 대표님 즐겁게 해드릴 수 있었을 텐데"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달콤함도 잠시. '차수현 대표의 휴게소 데이트'라는 제목의 기사가 뜨며 수현과 진혁의 스캔들에 세상이 들썩였고, 이에 동공 지진을 일으킨 두 사람의 모습이 포착돼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박보검은 우연을 인연으로 바꾸어 가는 과정을 촘촘하게 그려내며 몰입을 높였다. 솔직하게 진심을 전하는 그의 모습은 '불도저 멜로'의 시작을 알리며 시청자를 설레게 만들었다. 또 발그레한 얼굴과 살짝 풀린 혀, 반쯤 뜬 눈으로 술주정을 부리는 만취 연기는 여성팬들의 모성애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송혜교와의 케미 또한 완벽했다. 눈빛부터 표정 목소리 말투까지 찰떡 호흡으로 절대적인 멜로 케미를 발산, 시청자의 사망한 연애세포까지 되살리는 중이다.
이처럼 박보검은 대체불가능한 존재감으로 극을 이끌며 여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보검 매직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