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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황후의품격', 드라마 살리는 최진혁 등판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11-30 10:17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최진혁의 등판으로 SBS 수목극 '황후의 품격'이 살아나고 있다.

29일 방송된 '황후의 품격'에서는 혼례식 도중 위험에 빠진 오써니(장나라)와 오써니를 위기에서 구해준 황실경호원 천우빈(최진혁)의 극적인 만남이 담겼다. 극중 황실경호원 최종면접에서 황제 이혁(신성록)에게 총을 겨눈 천우빈은 이혁의 얼굴을 보자 억울하게 죽은 엄마가 떠올랐지만, 분노를 삼킨 채 총을 내려놨다. 이어 "감히 황제에게 총을 겨누다니 무슨 생각이었느냐?"라는 이혁에게 천우빈은 "전 아직 폐하의 경호원이 아닙니다. 그러니 총을 든 폐하에게서 저를 포함해 다수의 목숨을 지키는 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라는 발언을 내놨고, 이에 이혁은 배짱이 맘에 든다며 천우빈에게 황실경호원 최종 합격을 통보했다.

오써니는 함을 받은 이후 황실로 들어가 태후(신은경)와 태황태후(박원숙)를 만나고, 다도와 황실 예법을 배우는 등 황실 입성을 위한 준비를 해나갔다. 아름답게 꾸며진 황후전을 보면서 감동하는 오써니에게 이혁은 대한제국 황후에게만 내려오는 사파이어 목걸이를 걸어줬고, 오써니는 직접 만든 청금석 커플 팔찌를 건네며 행복함을 드러냈다. 그리고 오써니는 "폐하! 저 사실 고등학교 때부터 폐하 빠순이였어요. 나도 알아요. 지금은 제가 많이 모자라고 제가 더 많이 좋아하는 거. 하지만 당신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되도록 제가 더 노력할게요"라면서 이혁을 격하게 포옹했다.

오써니와 이혁의 혼례식 날, 준비를 마친 두 사람의 뒤를 황실 경호원단이 따랐고, 뒤이어 성대한 혼례식이 진행됐다. 황제 이혁이 단상에 오르자 천우빈은 오써니를 축하이벤트로 꾸며진 크레인에 태웠고, 오써니는 크레인에 올라 손을 흔들고 인사를 하며 아름다운 신부의 자태를 뽐냈던 터. 하지만 크레인이 정점에 올라선 순간, 갑자기 덜컹거리면서 부서졌고, 오써니가 위태롭게 난간에 매달리는 찰나, 불꽃이 튀면서 화염에 휩싸였다. 이때 천우빈이 크레인 기둥을 타고 올라가 떨어지던 오써니를 무사히 구해냈던 것.

그러나 이후 오써니가 황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와중에도, 황제 이혁은 오써니를 찾지 않았던 상황. 오써니는 서운함을 애써 감춘 채 전화를 걸어온 아버지 오금모(윤다훈)가 폐하가 잘해주냐고 질문하자, 옆에 딱 붙어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어 오써니가 "폐하는 죽은 거야 산거야. 마누라가 다쳤는데 밤새 와보지도 않냐"고 투덜대며 뒤를 돌아본 순간, 자신의 뒤에 서있는 천우빈을 발견한 것. 왜 따라오냐구요"라고 묻는 오써니에게 천우빈은 "저 경호원입니다. 황후마마 수행경호원. 황후마마께서 외출하셨을 때는 항상 경호가 붙게 되어있습니다"라고 팩트를 전했다.

그리고 "병실에서 나올 때부터 따라 온 거에요? 전화하는 것도 다 듣고?"라며 민망해하는 오써니에게 천우빈은 "늘 따라다닙니다. 들어도 못 들은 겁니다"라면서 덤덤히 말했다. 이때 천우빈의 이름을 들은 오써니가 "혹시 맞죠? 저 떨어졌을 때 구해주신 분. 제가 정신을 잃어서 기억이 통 안나가지고. 인사가 늦어서 죄송합니다"라며 "앞으로 잘 부탁드릴게요"라며 악수를 청하자, 천우빈 역시 무표정하게 딱딱한 어조로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황후 오써니와 황실경호원 천우빈이 운명처럼 연결되면서 앞으로 두 사람의 험난한 행보가 어떻게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날 방송은 7.6%, 9.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데 성공했다.

'황후의 품격'은 남자주인공인 최진혁을 5,6회부터 내보내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은 1회부터 남자주인공이 등장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최진혁은 시청자를 기다리게 만든 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첫 등장부터 반전의 키를 쥔 인물로 호기심을 자극하더니, 장나라와의 파격 로맨스까지 기대하게 하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


시청자들 또한 최진혁의 등장으로 '황후의 품격'의 재미가 살아났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 바. 황후를 사랑하게 된 천우빈으로서 최진혁이 어떤 반전을 보여줄지, 황실을 상대로 한 그의 복수는 성공할 것인지, 김순옥 작가 작품 중 오랜만에 신분세탁한 남주인공이 등장하며 문지상 신득예의 계보를 잇는 복수의 화신이 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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