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최진혁의 등판으로 SBS 수목극 '황후의 품격'이 살아나고 있다.
오써니와 이혁의 혼례식 날, 준비를 마친 두 사람의 뒤를 황실 경호원단이 따랐고, 뒤이어 성대한 혼례식이 진행됐다. 황제 이혁이 단상에 오르자 천우빈은 오써니를 축하이벤트로 꾸며진 크레인에 태웠고, 오써니는 크레인에 올라 손을 흔들고 인사를 하며 아름다운 신부의 자태를 뽐냈던 터. 하지만 크레인이 정점에 올라선 순간, 갑자기 덜컹거리면서 부서졌고, 오써니가 위태롭게 난간에 매달리는 찰나, 불꽃이 튀면서 화염에 휩싸였다. 이때 천우빈이 크레인 기둥을 타고 올라가 떨어지던 오써니를 무사히 구해냈던 것.
그러나 이후 오써니가 황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와중에도, 황제 이혁은 오써니를 찾지 않았던 상황. 오써니는 서운함을 애써 감춘 채 전화를 걸어온 아버지 오금모(윤다훈)가 폐하가 잘해주냐고 질문하자, 옆에 딱 붙어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어 오써니가 "폐하는 죽은 거야 산거야. 마누라가 다쳤는데 밤새 와보지도 않냐"고 투덜대며 뒤를 돌아본 순간, 자신의 뒤에 서있는 천우빈을 발견한 것. 왜 따라오냐구요"라고 묻는 오써니에게 천우빈은 "저 경호원입니다. 황후마마 수행경호원. 황후마마께서 외출하셨을 때는 항상 경호가 붙게 되어있습니다"라고 팩트를 전했다.
이날 방송은 7.6%, 9.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데 성공했다.
'황후의 품격'은 남자주인공인 최진혁을 5,6회부터 내보내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은 1회부터 남자주인공이 등장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최진혁은 시청자를 기다리게 만든 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첫 등장부터 반전의 키를 쥔 인물로 호기심을 자극하더니, 장나라와의 파격 로맨스까지 기대하게 하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
시청자들 또한 최진혁의 등장으로 '황후의 품격'의 재미가 살아났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 바. 황후를 사랑하게 된 천우빈으로서 최진혁이 어떤 반전을 보여줄지, 황실을 상대로 한 그의 복수는 성공할 것인지, 김순옥 작가 작품 중 오랜만에 신분세탁한 남주인공이 등장하며 문지상 신득예의 계보를 잇는 복수의 화신이 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