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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절친 케미'의 끝판왕들이 '인생술집'에 등판했다. 완조 브로맨스의 주인공 배우 신현준과 정준호가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한 영화 '싸이렌'(이주엽·강한영 감독)에 힌 비화도 털어놨다. '싸이렌'의 시나리오를 받기 전, 초히트작이 된 '친구'(곽경택 감독)의 시나리오를 받았었다는 정준호. 그는 "그때 장동건 씨 김상중 선배랑 영화 '아나키스트' 촬영을 하고 있었는데 촬영이 끝날 때즘 '친구' 시나리오를 받았다. 같이 영화를 찍고 있으니까 동건 씨에게 시나리오를 보여주기도 했다. 한국 가서 곽경택 감독님을 만나고 저도 하는 걸로 마음 먹고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정준호는 신현준의 반대로 인해 '친구'에 출연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현준이 형이 '진부하다' '너처럼 깔끔한 이미지가 건달 역이랑 안맞는다'고 했다"며 "국내최초 할리우드 스태프들이 들어와서 찍은 대규모 영화 '싸이렌' 대본을 보여줬다. 찜질방에서 무릎도 꿇으며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결국 정준호는 '친구' 대신 신현준과 함께 하는 '싸이렌'을 택했고 흥행 참패를 맞봐야 했다. 정준호가 "'친구'가 잘되서 현준이 형한테 너무 화가 나더라"고 말하자 신현준은 "그 영화는 네가 안해서 잘 된거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신현준은 파킨슨 병으로 투병하셨던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 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파킨슨 병으로 7년을 투병하신 아버지가 돌아가실 것 같다는 의사의 소견에 여자친구를 소개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입을 연 신현준은 "전혀 움직이지 못하시던 분이 아내를 보더니 움직이시며 활짝 웃어주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신혼집에 병실을 마련해 아버지를 모셨다. 덕분에 아버지가 기적적으로 1년이나 더 사셨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tvN '인생술집'은 매주 목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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