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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신현준과 정준호가 영화 '친구'의 비하인드에 대해 속시원하게 털어놓았다.
신현준은 "당시 '아나키스트' 촬영을 하고 있는데 영화 '친구'에서 장동건 역할이 들어왔었다. 마침 동건이랑 영화를 같이 찍고 있어서 동건이한테 보여줬는데 '너무 좋은 대본이다'라고 하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준호는 영화 '친구' 곽경택 감독과 만나 출연을 결정했지만, 신현준의 격한 반대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고. 정준호는 "현준이 형이 '진부하다', '너처럼 깔끔한 이미지가 건달 캐릭터는 안맞다'고 했다"라며 "국내최초 할리우드 스태프들이 들어와서 찍은 대규모 영화 '싸이렌' 대본을 보여주며 같이 투톱으로 하자고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정준호는 신현준 때문에 영화 '친구'를 고사하고 함께 '싸이렌'에 출연해 참패를 맛봤다. 정준호는 "영화 '친구'가 잘되자마자 내가 현준이 형한테 너무 화가 나더라"며 "술 먹고 욕하려고 전화했는데 어머니가 받으셔서 차마 하지 못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하지만 신현준은 되려 "그 영화는 네가 안해서 잘 된거야"라고 팩트 폭격을 날려 주위를 더욱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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