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저는 오써니라고 해요. 앞으로 잘 부탁드릴게요!"
이날 방송에서는 혼례식 도중 위험에 빠진 오써니(장나라)와 오써니를 위기에서 구해준 황실경호원 천우빈(최진혁)의 극적인 만남이 담겼다. 극중 황실경호원 최종면접에서 황제 이혁(신성록)에게 총을 겨눈 천우빈은 이혁의 얼굴을 보자 억울하게 죽은 엄마가 떠올랐지만, 분노를 삼킨 채 총을 내려놨다. 이어 "감히 황제에게 총을 겨누다니 무슨 생각이었느냐?"라는 이혁에게 천우빈은 "전 아직 폐하의 경호원이 아닙니다. 그러니 총을 든 폐하에게서 저를 포함해 다수의 목숨을 지키는 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라는 발언을 내놨고, 이에 이혁은 배짱이 맘에 든다며 천우빈에게 황실경호원 최종 합격을 통보했다.
오써니는 함을 받은 이후 황실로 들어가 태후(신은경)와 태황태후(박원숙)를 만나고, 다도와 황실 예법을 배우는 등 황실 입성을 위한 준비를 해나갔다. 아름답게 꾸며진 황후전을 보면서 감동하는 오써니에게 이혁은 대한제국 황후에게만 내려오는 사파이어 목걸이를 걸어줬고, 오써니는 직접 만든 청금석 커플 팔찌를 건네며 행복함을 드러냈다. 그리고 오써니는 "폐하! 저 사실 고등학교 때부터 폐하 빠순이였어요. 나도 알아요. 지금은 제가 많이 모자라고 제가 더 많이 좋아하는 거. 하지만 당신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되도록 제가 더 노력할게요"라면서 이혁을 격하게 포옹했다.
그러나 이후 오써니가 황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와중에도, 황제 이혁은 오써니를 찾지 않았던 상황. 오써니는 서운함을 애써 감춘 채 전화를 걸어온 아버지 오금모(윤다훈)가 폐하가 잘해주냐고 질문하자, 옆에 딱 붙어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어 오써니가 "폐하는 죽은 거야 산거야. 마누라가 다쳤는데 밤새 와보지도 않냐"고 투덜대며 뒤를 돌아본 순간, 자신의 뒤에 서있는 천우빈을 발견한 것. 왜 따라오냐구요"라고 묻는 오써니에게 천우빈은 "저 경호원입니다. 황후마마 수행경호원. 황후마마께서 외출하셨을 때는 항상 경호가 붙게 되어있습니다"라고 팩트를 전했다.
그리고 "병실에서 나올 때부터 따라 온 거에요? 전화하는 것도 다 듣고?"라며 민망해하는 오써니에게 천우빈은 "늘 따라다닙니다. 들어도 못 들은 겁니다"라면서 덤덤히 말했다. 이때 천우빈의 이름을 들은 오써니가 "혹시 맞죠? 저 떨어졌을 때 구해주신 분. 제가 정신을 잃어서 기억이 통 안나가지고. 인사가 늦어서 죄송합니다"라며 "앞으로 잘 부탁드릴게요"라며 악수를 청하자, 천우빈 역시 무표정하게 딱딱한 어조로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황후 오써니와 황실경호원 천우빈이 운명처럼 연결되면서 앞으로 두 사람의 험난한 행보가 어떻게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 9, 10회 분은 오는 12월 5일(수) 밤 10시에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