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혜수가 '국가부도의 날'에서 함께 호흡을 맞춰준 조우진과 유아인을 칭찬했다.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국가부도의 날'(최국희 감독, 영화사 집 제작). 극중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 역을 맡은 김혜수가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극중 한시현은 가장 먼저 국가부도의 위기를 예견하고 대책을 세운 한국은행 통한정책 팀장. 정확한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위기를 예측하고 비공개 대책팀에 투입, 굳건한 신뢰로 다져진 팀원들과 호흡을 맞춰 대응책을 고심한다. 현 상황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주장이 번번히 윗선에 반대에 부딪히는 가운데서도 최악의 사태만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김혜수는 전문 용여 가득한 방대한 양의 대사를 소화해내며 진취적 여성 캐릭터로서 카타르시시를 선사한다.
|
이어 그는 "저는 연기 잘하는 분들에 대한 경외감이 있다. 조우진씨는 명석한 두뇌가 있고 천재적이고 노력도 한다. 천재가 노력한다는데 누가 이길 수 있나"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혜수는 "저는 진짜 잘하는 사람과 연기하는게 정말 좋다. 그만큼 배우에게 큰 자극과 수업이 없다. 다 갖추어진 영화를 봤을 때 관객으로서 느끼는 감탄과 정말 배우 대 배우로 만나서 호흡하는 건 정말 다르다"라며 "저는 조우진이라는 배우에게 정말 반했다. 내가 반했다 멋지다는 이야기도 본인에게 정말 많이 하다. 배우가 폼을 내서 멋있는게 아니다. 정말 저렇게 연기를 잘했을 때 멋있는 거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혜수는 유아인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아인씨가 우리 영화를 하면서 외로웠을 것 같다. 그런데 아인씨에게 제가 굉장히 고마운 게 있다. 역할 상 한시현이 먼저고 정학이 두 번째고 그런게 중요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은 그런게 의식하지 않을 수 없나 보더라. 그럼에도 저는 팀원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저는 아인씨가 이 역할을 선택했다고 할 때 굉장히 놀랐다. 남자배우들은 연기를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작품이 상대적으로 엄청 많은데, 그럼에도 우리 작품을 택해줬다는게 정말 고맙다. 그래서 유아인이라는 배우도 다시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 '스플릿'(2016)을 연출한 최국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국가부도의 날'에는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 등이 출연한다. 오는 11월 28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호두엔유엔터테인먼트, 강영호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