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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11년 만의 솔로 데뷔다. 밴드 국카스텐의 하현우가 솔로 앨범을 발매, 보컬로서의 매력을 오롯이 보여준다. 예능 프로그램 '이타카로 가는 길'이 계기가 됐다.
먼저 그는 소감을 저했다. 하연우는 "(솔로 데뷔는)예전부터 꿈꿔왔던 일이다. '이타카로 가는 길'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평소에 가지고 있던 이상적인 길을 가게 됐고, 이번이 아니면 솔로 앨범을 발매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급박했지만 짧은 시간 안에 이번 경험을 통해 솔로 앨범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하현우가 이타카 여행을 통해 느낀 이미지들을 담아낸 첫 솔로 앨범 '이타카'는 타이틀 'Home'을 포함해 총 5곡이 수록되며, 앨범 전반적으로 꿈과 그에 대한 과정에 대해 담고 있다. 이타카 섬을 강렬하게 그려낸 앨범 아트워크에는 감각적인 페인팅으로 많은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아티스트 킬드런이 참여했다.
이번 첫 솔로 타이틀 곡인 '홈(Home)'은 집을 떠나 다시 돌아오는 회귀의 여정과 그 이유에 관한 곡으로, 현실에 치여 잊고 지내는 현대인들에게 꿈과 자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노래다. 하현우는 "'홈'은 편안한 집이기도 하지만 가족이기도, 연인이기도, 내가 사랑하는 노래일 수 있다. 사람은 낯선 곳에서 내 자신을 가까이 마주할 수 있는데, 그런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국카스텐의 하연우와 솔로 하연우는 어떻게 다를까. 그는 ""국카스텐으로 했던 음악들은 '분노'가 깃들어 있었다. '내 또래는 여행 가는데 왜 나는 일용직을 하고 있나' 등의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 분노로 음악을 했었는데...세월이 지나니까 내가 경험했던 모든 것이 특별한 경험이더라. 그런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로 앨범을 만들면서는 국카스텐 1,2집의 정서와 많이 다르다. 원동력은 정서적인 힐링이다"라고 설명했다.
하현우는 고음이 부각되는 것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사실 내가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라며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에 나오면서 보컬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밴드 활동을 할 때는 내 목소리가 악기의 하나라고 생각했지만, '나는 가수다' 이후에는 내가 가지고 있는 보컬에 대한 연구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하현우는 "그 당시 고음이 부각됐는데, 한편으로는 고음에 묶여있는 것 같아서 답답했지만 내 색깔이기도 하기 때문에 '하현우는 곧 고음'이라는 이미지는 어느 정도 이해한다"고 말했다.
앞서 하현우는 제9회 대중문화예술상 문화체육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이 상을 받음으로써 이 상의 가치에 맞는 뮤지션이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하현우의 첫 솔로 EP 'Ithaca'는 오는 28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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