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SC현장] "K팝의 선구자"...보아, 당당한 '우먼'으로 돌아왔다 (종합)

정준화 기자

기사입력 2018-10-24 15:15


가수 보아가 24일 오후 서울 삼성동 SMTOWN 코엑스 아티움에서 정규 9집 'WOMAN'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보아가 신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10.24/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K팝'이라는 단어 자체가 없었던 시절이다. 사춘기의 어린 소녀가 불모지였던 일본으로 진출, 오리콘차트 1위에 오르며 국민적인 응원을 받았다. 한류의 시작을 알리며 아이돌 해외 진출의 물꼬를 튼 셈이다.

'아시아의 별' 보아의 이야기다. 무려 9번째 정규앨범. 3년 만에 돌아온 보아는 당당한 모습으로 '우먼'을 노래한다.

보아는 24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에스엠타운(SMTOWN) 코엑스 아티움에서 아홉 번째 정규 음반 '우먼' 발매를 기념하는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그간의 근황과 앨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새 앨범 '우먼'에 타이틀곡 '우먼'을 비롯해 '라이크 잇(Like it)' '홧김에' '인카운터(Encounter)' '리틀 모어(Little More)' '너와 나' '이프(lf)' '노 리미트(No Limit)' '굿 러브(Good Love)' '습관' 등 총 10곡을 담았다. 이중 4곡은 보아의 자작곡이다.

이날 보아는 "정규 9집으로 찾아 뵙게 됐다. 팬 분들이 몇 년 동안 다른 일 하고 음악 안 하냐고 하시더라. 정규 앨범으로는 3년만이다"라고 컴백 전했다.

그러면서 "앨범이 '우먼'이라는 타이틀이다. 개인적인 저의 계획이기도 했다. 다양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는 마음이 있었다. 사랑에 격하게 빠졌다가 이별을 했다가 위험한 사랑에도 빠졌다가 그런 다양한 여성이 가질 수 있는 감정의 변화를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있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 곡 '우먼'은 리드미컬하고 경쾌한 사운드가 청량미 넘치는 보컬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팝 댄스 곡이다. 보아가 직접 작사를 맡아 당당한 여성의 모습을 표현한 만큼,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보아는 "'우먼'은 경쾌한 분위기의 팝 댄스 장르로, 구두굽 소리가 인상적인 노래고, 직접 가사를 썼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나 다울 때 가장 아름답고 빛난다'는 메시지를 녹였다. 자신의 장점과 아름다움을 찾자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방송을 통해서는 '우먼'과 함께 '홧김에'를 선보인다. 그는 "'홧김에'는 굉장히 사실적인 가사기 때문에 가사 전달에 신경을 많이 썼다. '우먼'은 당당함과 여성스러움을 접목시켜서 소위 걸크러시하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런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늘 무대 퍼포먼스에 기대를 걸게 하는 가수가 보아다. 퍼포먼스를 준비하는게 힘든 점은 없었을까. 이 질문에 보아는 "이상하게 술 좋아한다는 소문이 많이 났다.(웃음) 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금주하고 있고, 꾸준한 운동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보아는 가장 마음에 드는 곡으로 '우먼'을 꼽았다. 그는 "타이틀이라기 보다 제일 많이 속 썩였고, 가장 성취감이 있었던 거 같다. 타이틀곡이 불과 두 달 전에 정해졌다. 가사와 뮤직비디오 등 급하게 진행된 부분이 있는데, 작사로 절 괴롭혀서 애증의 감정이 있었고, 그 만큼 퀄리티가 만족스럽게 나온 거 같다"고 말했다.


가수 보아가 24일 오후 서울 삼성동 SMTOWN 코엑스 아티움에서 정규 9집 'WOMAN'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보아가 새 앨범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10.24/


이번 앨범에 4곡의 자작곡을 수록했다. 보아는 어떻게 작업하는 스타일일까. 그는 이 같은 질문에는 "저는 소위 말하는 캠프, 작가들이 모여서 트랙 쓰고 멜로디 하고 그렇게 하는 공동작업을 잘 못하겠더라. 혼자 방에 들어가서 고심하면서 쓰는 게 더 잘 나온다. 저는 주변 친구들 이야기 듣다가 떠오르는 말로 쓸 때도 있고, 드라마에서 영감을 받을 때도 있고, 다양하다"라고 답했다.

다양한 질문들이 이어졌다. 보아는 최초의 해외진출의 성공적 사례로 꼽히는 가수. 그가 길을 다져 놨기에 후배들이 편하게 길을 걸을 수 있었다는 평이 업계에서 나온다. 이 같은 언급에 보아는 "처음 일본에 갔을 때는 'K팝'이라는 워딩 자체가 없었던 시절"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두렵기도 하고 걱정도 많았다. 오히려 오리콘차트 1위를 했을 때 자신의 일처럼 응원해주시고 기뻐해주셔서 큰 힘을 얻었던 거 같다. 해외 진출에 대해서 제 이름이 언급되면 감사하고 뿌듯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요즘에는 해외 진출 성공이 많다 보니까 크게 와 닿지 않는 것일까 싶기도 한데...많은 다른 가수분들도 해외에서 활동을 하면서 좋은 성적을 얻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분들이 진심어린 응원을 보내주시고 많은 가수들이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보아는 '우먼'으로 오는 26일부터 여러 음악 방송에 출연할 예정이다.

joonamana@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남북교류 특별페이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