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파워타임' 손연재가 현역 시절부터 은퇴 후의 삶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은퇴해서 가장 좋을때는?"이라는 질문에 손연재는 "컨디션 조절을 안 해도 되서 좋다. 새벽이 아닌 아침에 조금 늦게 일어나도 되서 좋았다"면서 "또 식단 조절 안해도 되서 좋다. 선수 시절에는 워낙 운동량도 많고, 매일 매일 체중조절을 했어야 했다. 일단 체중계에 안 올라가도 되는게 좋았다. 1년정도 체중계에 안 올라갔는데, 1년 후에 올라가니까 4~5kg 정도가 쩌 있더라. 처음에는 많이 당황스러웠다. 이러다가 옷이 안 맞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요즘에는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때 특히 독하게 체중조절을 했다. 친구들이 옆에서 삼겹살을 먹어도 따라 안먹고 그랬다"고 선수시절 혹독하게 했던 체중 관리에 대해 회상했다.
이어 은퇴하고 가장 해보고 싶었던 일로는 '여행'을 꼽았다. 손연재는 "여행을 너무 가보고 싶었다. 시합 때문에 나라들을 많이 가긴 했지만, 여행은 제대로 못했다"면서 "그래서 은퇴 후에 1년 동안 여행을 많이 다녔다. 런던을 특히 좋아한다. 영어도 배울 겸 런던에 3달씩 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손연재는 아이돌 못지 않은 상큼한 미모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DJ 최화정이 이날 미모를 극찬하며 "본인이 예쁘다는 것을 알고 있냐"고 묻자 손연재는 "그런데 저는 선수 생활하면서 체조 복장과 메이크업을 한 모습이 예쁘다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해설요정'으로도 변신했던 손연재는 "현장에서 후배들이 연습하는 것도 봤다. 경기 때 선수들이 긴장을 많이 한 탓에 실수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웠다. 걱정도 많이 되고 긴장되더라"고 전했다.
손연재는 리듬체조 선수 은퇴 이후에도 한국 리듬체조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6~27일에는 '짐네스틱스 프로젝트' 개최를 앞두고 있다. 손연재가 후배들을 위해 직접 기획한 것으로, 리듬체조대회 및 워크숍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에 대해 손연재는 "이런 활동을 꾸준히 해서 '짐네스틱스' 출신 선수들이 올림픽에도 나가고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손연재 하면 댄스 실력도 빼 놓을 수 없다. 그는 "춤 추는 것을 좋아한다. 선수생활 할때 도움이 되기 위해 다양한 장르의 댄스를 배웠다. 최근에는 엑소 음악으로 공연 하기도 했다"면서 "그런데 요즘 음악 방송은 잘 안보게 되더라"고 전했다.
|
손연재는 "선수 생활을 그만두니까 막상 할 일이 생갭다 없더라. 운동을 그만두면 고생도 끝이고, 세상이 바뀔 줄 알았다"며 "그런데 이제 시작이더라. 1년 정도는 여행 다니고, 뭘 하고 싶은지 생각만 했다. 다행이 이제는 하고 싶은 일도 정해지고 어느정도 방향성이 잡혔다"고 밝혔다.
은퇴 후 다양한 예능에도 출연하고 있는 손연재는 '정글의 법칙'에 출연할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사실 주변에서 '정글의 법칙'에 나가면 잘 어울리겠다고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그런데 제가 생갭다 체력이 약하다. 그리고 제가 실내 운동만 하다보니까 밖에서 하는 운동과 생활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털어놨다.
주량도 밝혔다. 그는 "은퇴 후에 술에 대해 궁금해서 종류별로 마시긴 했다. 그런데 그렇게 잘 마시진 못했다"면서 "와인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