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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의 스튜디오에 2주 연속 남편들이 출연해 자신도 몰랐던 스스로의 모습을 되돌아 봤다.
이후 지영은 인터뷰에서 "며칠째 잠을 못 자고 새벽에 나가 일을 하고 있던 상황인데 나의 피곤함은 생각을 못 해주셨던 것 같아. 어머님한테 서운하긴 했었다"라고 밝혔다. 가장 중요한 며느리의 의사는 '왜 묻지 않았는지'에 대한 아쉬움이 드러났다.
이후 시누이의 집들이에 초대받은 7년 차 일본인 며느리 시즈카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시누이의 집으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시즈카는 "일본은 집들이 안 한다. 집들이 와서 방들 다 보잖아? 그거 일본에서 하면 진짜 큰일 난다"라고 말해 한국과 일본 문화의 차이점을 보여주었다.
이어 시누이는 "음식이 부족할 것 같은데 다른 것도 할 수 있지?"라며 집들이 음식을 시즈카에게 떠넘기는 듯했다. 아니나 다를까 시누이는 전복 손질을 해본 적이 없다며 시즈카에게 손질을 부탁했다. 이에 정태는 "늦게 트신 분들은 시즈카 씨 집인 줄 알겠다"고 말해 출연자들의 폭풍 공감을 자아냈다.
이후 시누이는 인터뷰에서 "내가 음식을 못 하잖아. 시즈카의 힘을 빌려서 하는 성의라도 보이면 낫지 않을까 해서..."라고 말했다.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지켜본 남편 창환은 "제가 왜 적극적으로 누나한테 '시켜먹자', '왜 준비 안 했냐' 이런 말을 못 했는지 반성하게 됐다"고 말해 남편 창환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기대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시부모님과의 합가 위기를 맞은 10년 차 전업주부 며느리 아영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아영은 시어머니가 와도 손에서 청소도구를 놓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본 시어머니는 "가만있어라! 청소 그만하고"라고 말하지만, 아영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후 시어머니는 아영에게 뜬금없이 "너는 신랑을 잘 만난 편이다", "우리 정태 같은 놈이 어디가 있냐! 안 그래?"라며 아들을 칭찬했다. 스튜디오에서 이 모습을 본 정태는 "엄마 그만해"라고 말해 웃음을 터트리게 했다.
이후 아영과 시어머니는 결혼 초 2년 동안 같이 살았던 시절 얘기를 나눴다. 아영은 "젖 떼려고 하는데 왜 어머니가 집을 나가셔"라며 물으며 지난 기억을 회상했다. 아영과 시어머니는 다시 '합가'를 할 수도 있는 상황에 고민이 깊어 보였다. 이후 시어머니는 정태에게 "서로 따로 살았으면 좋겠다. 같이 살 때 트러블 있고 싸우고, 잊어버렸는데 이야기하니 생각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같이 살아야 한다는 정태의 말에 시어머니는 바로 "나도 같이 살고 싶다"며 속삭였다. 이후 아영은 인터뷰에서 "합가를 들어주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그러기에는 그 모든 불편함을 내가 감수해야 한다. 내가 다 살림하고 육아하고 시부모님도 돌봐드려야 할 것 같다"며 합가에 동의할 수 없는 이유를 밝혔다.
18일 방송에서는 지영네 모습을 본 최지은 작가는 "우리 집에 손님을 부른다고 하는 것은 집은 부부 두 사람의 공간이고 여기에 누군가를 들일 때는 서로 부탁을 하고 허락을 하고 이런 과정이 항상 필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어머님도 '그래 마침 내가 있으니까 지금 부르자' 이런 생각들 때문에 쉽게 진행돼 버린 것과 집이 부부의 공간이라는 생각 자체가 없다는 게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비로소 '행복한 나라'로 가게 되는 이 시대의 진정한 가족 이야기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는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55분 M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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