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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살림남2'가 순도 높은 현실 살림남들의 이야기로 수요 예능 왕좌를 굳혔다.
가족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통화를 하던 김승현의 어머니는 지인이 자신의 남편과 데이트한다는 말을 들었고, 곁에서 이를 들은 아버지는 부러운 눈길을 보내더니 어머니에게 데이트 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아버지의 외모를 지적하며 같이 나가고 싶지 않다고 해 아버지를 화나게 했다.
어머니의 말에 충격을 받은 아버지는 가족들이 모두 외출한 사이 염색과 잔털 제거를 하며 변신을 시도했다. 때마침 집에 돌아온 김승현의 동생 승환이 그 모습을 보게 되었고 아버지로부터 자초지종을 듣고는 "아빠 예전 사진 보니까 엄청 잘 생겼던데"라 말하며 아버지의 속상했던 마음을 풀어주었다.
과도한 깔창 사용으로 불안불안했던 아버지는 결국 동네를 한 바퀴 돌고 돌아오던 길에 발목을 접질려 승환의 부축을 받으며 집으로 돌아왔다.
그 시간 거실에는 어머니를 비롯한 나머지 가족들이 있었다. 다쳐서 돌아온 아버지를 본 어머니는 아버지가 신발에 깔창 넣는 것을 말리지 않았다며 승환을 나무랐고, 아버지는 "자기는 나한테 언제 신경 써봤어?"라며 버럭 했다.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며 안타까워하던 김승현은 아버지의 외모변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김승현은 미용실로 아버지를 모시고 가 헤어와 네일 손질 등을 받게 했고, 양복 매장까지 들러 완벽한 변신을 도와주었다.
변신에 성공한 아버지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어머니를 만나 데이트를 했다. 아버지의 변신에 어머니도 만족해했고 두 사람 사이에는 알콩달콩한 분위기가 흘렀다.
그러나 식사가 나온 후 평소와 달리 우아한 포즈로 식사하는 어머니의 모습에 답답해진 아버지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빨리 좀 먹고 그래"라 재촉했고, 어머니가 "왜 정신없이 그래"라며 발끈해 달달하던 분위기는 순식간에 깨져버렸다.
이후 아버지와 어머니는 사사건건 부딪혔고 결국 이날의 데이트는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마무리 되었다.
김승현 아버지의 변신 노력은 큰 웃음과 함께 공감도 선사하며 수요일 저녁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했다.
한펴 '살림'의 사전적 의미는 '한 집안을 이루어 살아가는 일'로, 한 가정과 집안을 온전히 만들어가는 스타 출연진들의 모습을 통해 살림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있는 '살림남2'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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