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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처음 출시된 후 20여 년 동안 국산 RPG를 대표하는 IP로 유저 기억에 남은 '창세기전'이 모바일 전략 RPG로 부활했다. 해당 작품은 조이시티와 엔드림이 함께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퍼블리싱하는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으로 오는 10월 25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모바일 환경에 맞게 'G.S', '이올린', '라시드', '듀란' 등 원작에 등장한 캐릭터들을 영웅 80여 종으로 재해석했고, 물, 불, 바람, 빛, 어둠 5개 속성에 따른 상성 관계와 서로 다른 성장 및 경쟁 요소를 구현해 RPG 적 재미도 담았다. 공격, 방어, 체력, 민첩, 집중, 치명, 적중, 저항 등 8가지 세트로 구성된 장비를 6부위에 착용할 수 있어 같은 영웅이라도 다른 방향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
원작에 등장했던 거대 비행체 '비공정'은 이번 작품에서 유저 영지로 활용된다. 이에 따라 월드맵에서 유저 공간은 '비공정' 단위로 표현됐다. 사냥을 통해 획득한 자원으로 '비공정' 내 레이더, 연구실, 제련소, 방어갑판, 관제실 등 다양한 시설물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새로운 영웅을 얻고, 장비를 제조 및 강화하면서 군세를 키워나갈 수 있다.
전투 중 소환해 상대방에게 일격을 가하거나, 영웅 이동 수단으로 사용되는 '마장기'는 영웅과 더불어 전투 진행을 위한 핵심 장치다. '아론다이트', '아바레스트', '아수라', '야누스', '엘 제나로' 등 5종이 등장하고 속성에 따라 다양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연구와 강화를 통해 성장시킬 수 있고 전략적 배치와 활용을 통해 전투 및 전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PvP는 유저가 성장시킨 영웅을 활용해 다른 유저와 겨루는 '비동기식 전투'로, 수동 전투를 할 수 있다. 공격 시에는 상대 조합에 따라 영웅 4명을 적절히 조합해 전투를 벌일 수 있고, 방어 시에는 미리 설정한 영웅 4명이 참전한다. 전 서버 통합 매칭으로 진행되는 '카슈미르 대회'도 이런 방식으로 운영되고, '명예의 전당'을 통해 막대한 보상을 제공한다.
성장에 필요한 자원을 획득하기 위한 콘텐츠로는 자원이 나오는 지역을 점령하기 위한 PvP와 '다크아머(AI)'를 대상으로 하는 '자원 약탈'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 이를 통해 길드에 배정된 자원을 뺏는 '자원 쟁탈전'과 길드 영웅 경쟁 '길드 카슈미르 대회', 특별 유적지를 둘러싼 '유적 쟁탈전' 등에 자연스레 유저 참여를 유도한다.
유저 간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길드는 '주식' 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주식'은 현실과 마찬가지로 유저간 거래도 가능하고, 주식 거래소를 통해서도 거래할 수 있다. 증자로 수를 늘릴 수도 있고, 투표 비율에 따라 길드 마스터를 해임하거나 길드 자금을 주주에게 배당하는 등 길드 운영 전반과 관련돼 있다.
이 밖에도 '창세기전' 고유 스토리를 만날 수 있는 '메인 스토리'는 총 6막 24개 전투 스테이지로 구성돼 있고, 주요 영웅과 새로운 콘텐츠 관련 '서브 스토리' 20개, 전 세계 유저가 함께 직접 캐릭터를 배치하고 대사를 입력해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커스텀 스토리'도 마련돼 있다.
개발을 총괄하는 엔드림 김태곤 상무는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은 올해 5월부터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에 소프트론칭을 진행해 5개월 동안 게임성을 검증했다"며 "이런 과정 끝에 개발자 100여 명 이상이 투입돼 개발 기간 3년을 거친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이 비로소 유저 분들께 선보여도 부끄럽지 않은 완성도를 갖게 됐다고 판단해 출시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태곤 상무는 "국내 정식 서비스가 아님에도 한국 유저 분들께서 어렵게 클라이언트를 구해 게임을 즐겨 주시면서 다양한 피드백을 주셔서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며 "'창세기전'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유저 분들로부터 받은 많은 격려와 조언을 토대로 출시되는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처럼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은 국내 유명 IP를 활용하고 유저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면서 게임 완성도를 높여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개발을 총괄한 엔드림 김태곤 상무가 '거상', '군주', '아틀란티카', '영웅의 군단', '캐리비안의 해적: 전쟁의 물결' 등 전략 게임을 여럿 개발한 이력이 있는 만큼, 전략과 RPG 두 장르를 결합한 콘텐츠와 게임성에 대한 유저 기대감이 높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산 유명 IP를 활용해 전략과 RPG 장르를 결합한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은 전 세계 출시를 통해 '창세기전'을 글로벌 IP로 만들려는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며 "내수 IP라는 평가를 받은 '창세기전'이 'RPG 국가대표'를 노리는 이번 작품을 통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