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여우각시별'이제훈이 '직진 고백', '3초 고백'으로 안방을 설렘으로 물들이고 있다.
이제훈은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강은경 극본, 신우철 연출)에서 미스터리와 비밀을 간직한 인천공항공사 여객서비스팀 사원 이수연으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수연은 어린시절 사고로 인해 팔과 다리 등의 기능을 잃었지만, 보행보조물인 '웨어러블'을 통해 일상생활을 되찾는 것에 더해 초능력에 가까운 힘까지 얻어낸 인물. 이수연은 평범을 찾기 위해 공항으로 출근하며 사람들 사이로 섞여들어갔고, 그 속에서 한여름(채수빈)을 만나며 조금씩 마음을 표현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16일 방송된 11회와 12회에서는 한여름을 향한 이수연의 담백한 애정 표현이 감성 포텐을 터뜨린 데 이어 이수연이 가지고 있는 괴력의 원천인 웨어러블에 대한 공식 문제 제기가 이뤄지며 앞으로 변화하게 될 상황들을 예고했다. 나아가 교통서비스팀 이우택(장재성)의 사무실에 불법 업체들을 운영 중인 문신 조폭들이 찾아와 난동을 부린 가운데 과거 입사 동기이자 절친이던 권본부장(장현성)과의 기싸움이 펼쳐지며 독특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수연에게 전날 밤 기습고백을 받았던 한여름은 이수연에게 "왜 하필 나냐. 나는 너무 평범하지않느냐"고 당황스러운 속마음을 밝혔다. 한여름은 이수연에게 "내가 왜 좋냐. 나랑 안지 얼마나 됐다고. 이제 겨우 3주밖에 안 됐는데"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수연은 한여름의 말에 "시간이 무슨 상관이냐. 마음을 움직이는 데 3초가 걸릴 수도 있는 거고"라고 말하며 과거 '여우각시별' 식당에서 마주쳤던 한여름과의 순간들을 회상했다. 그때 스친 3초에 이미 이수연은 한여름에게 반해있던 것.
여기에 한여름에게 "우리 집으로 가겠느냐"고 묻는 이수연의 모습이 담기며 설렘에 방점을 찍었다. 한여름은 사택으로 들어가려던 이사계획이 꼬이게 되며 이사짐을 캐리어에 담아 텐스베리어 창고에 몰래 숨겨놨던 상황. 그러나 조폭난동 현장이 마무리되고 창고에서 한여름의 캐리어가 발견되며 폭발물 처리반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결국 한여름은 다시 짐을 모두 챙겨 버스정류장까지 나와야 했고, 이수연은 "우리집으로 가겠느냐"며 "하룻밤 정도는 신세를 져도 괜찮다"고 했다. 이에 한여름은 "왜 나냐"고 다시 이수연게 물었고, 이수연은 "3초 밖에 안 걸렸다. 그쪽한테"라며 3초 만에 한여름에게 마음이 빼앗겼음을 고백했다.
설렘가득한 고백과 함께 이수연에게는 위기도 찾아왔다. 그의 보행보조물인 웨어러블과 관련해 형인 서인우(이동건)이 전체 팀장 회의에서 문제를 제기하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한 것. 결국 권본부장의 지시에 보안팀장 최무자(이성욱)이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하며 이수연이 궁지에 몰렸다. 과거 형제였던 두 사람은 결국 웨어러블을 사이에 두고 다시 갈등했다. 서인우는 이수연에게 "네가 거슬린다. 그래서 치우려고"라며 그에게 적개심을 드러내는 이유를 밝혔고, 이수연은 분노를 폭발시키며 서인우에게 달려들었다. 웨어러블에 대한 이야기가 공론화된 상황에서 이수연이 계속 공항에 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수연과 채수빈의 러브라인이 안방에 큰 울림을 주는 것은 평범이라도 하고싶은 사람들의 마음들이 모였기 때문일 것. 이수연은 웨어러블로 인해 초인적 힘을 가졌지만, 평범을 꿈꾸며 공항으로 왔고, 사고뭉치로 캐릭터가 굳어졌지만, 평범한 칭찬 한 번 받기 위해 열정을 다하는 한여름 역시 평범해지기 위해 애쓰는 인물이기에 두 사람의 마음이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것. 특히 한여름과 이수연의 인연이 이미 1년 전, 3초로 인해 결정됐다는 것이 시청자들에게는 설렘 포인트로 다가오는 중이다. 이수연이 한여름에게 직진 사랑을 표현하는 가운데 앞으로 인천공항 내에서 발생하는 위기들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위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강은경 극본, 신우철 연출) 11회와 12회는 각각 전국기준 7.2%와 9.2%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6.9%, 8.0%)보다 각각 0.3%포인트, 1.2%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동시간대 1위에 해당하는 기록. 특히 이수연이 한여름에게 마음을 고백한 '3초 고백' 장면은 최고시청률인 12%를 기록하며 안방 설렘지수를 실감케했다.
lunamoon@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남북교류 특별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