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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나 혼자 산다' 기안84가 생애 첫 건강검진에서 눈물을 보였다.
기안84의 건강검진에는 김충재도 함께했다. 기안84는 "충재도 건강검진을 한 번도 안 받아 봤다고 하더라. 어렸을 때부터 계속 나와 살았고, 작업실 가보면 가루 먼지 엄청 날려서 건강에 안 좋을 거 같아서 같이 검진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안84와 김충재는 본격적인 건강검진에 들어가기에 앞서 간단한 신체검사에서 경쟁의식을 불태웠다. 기안84는 김충재보다 키가 1cm 크게 나오자 "키라도 이겨서 다행이다"라며 키 부심을 드러냈다. 또 시력, 폐활량까지 김충재에게 은근한 경쟁심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기안84는 "충재는 술, 담배도 안 하고 건강하게 사니까. 나보다 나이도 두 살이나 젊고 내가 왠지 걔보다 건강이 많이 안 좋으면 어쩌나 하는 경쟁심이 좀 들었다"며 결과에 민감한 이유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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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수면 마취에서 깨어난 김충재는 멀쩡하게 돌아다니기까지 했지만, 기안84는 마치 만취한 것처럼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이어 기안84는 "엄마, 아빠가 보고 싶다"며 김충재에게 전화를 부탁했다. 기안84는 엄마와 전화 통화하며 "조금만 기다려라. 나중에 더 성공해서 효도하겠다. 엄마. 아프지 마라. 오래오래 살아야 된다"며 눈물을 흘렸다. 결국 기안84는 터진 울음이 멈추지 않아 전화를 끊고도 한참 더 울었다.
VCR을 보던 기안84는 눈물을 흘리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민망해했다. 하지만 무지개 회원들은 평소 무심한 듯하면서도 속마음은 누구보다 여리고 따뜻한 그의 진심이 드러나자 뭉클해 했다.
이날 기안84는 생애 첫 건강검진에 대해 "만족한다. 이 빼고는 아픈 만큼 확실하게 몸을 보니까 나름 뿌듯했다. 처음 봤으니까 내 몸 안의 장기를. 건강해서 다행인 것 같다 싶다"며 만족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