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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댄싱하이' 이기광팀이 역전의 반전 드라마를 써냈다. 첫 번째 댄스 배틀 꼴찌팀이었던 이들이 두 번째 미션 'K-wave'에서 단체 무대와 에이스 유닛 무대 모두 호평을 받으며 우승을 차지한 것. 이로써 이기광팀은 팀 전원이 탈락할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서 극적으로 우승을 거머쥐며 '픽션' 같은 이야기로 시청자에 심장 쫄깃한 배틀의 묘미를 선사했다.
이날 이기광팀은 문승식이 에이스 유닛 무대에 올랐다. 첫 번째 댄스 배틀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던 이기광팀은 코치와 10대 댄서 전원이 탈락할 수 있는 위험이 있는 상황인 데다가 준비 과정까지 순탄치 않아 긴장감을 자아냈다. 리허설때까지 완성되지 않은 퍼포먼스에 이기광은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고, 결국 "100%로 한 게 이정도라면 그냥 다 프리스타일로 가라"고 결단을 내려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결국 문승식은 행주의 'Red Sun'에 맞춰 프리스타일 크럼프 무대를 선보였다. 그는 폭발하는 에너지로 단숨에 시선을 집중시키더니 마술처럼 신발 트릭까지 성공시켜 보는 이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제이블랙은 "관중을 압도하는 에너지와 임팩트를 혼자 힘으로 해냈다"고 극찬하는가 하면 하휘동은 "오늘 솔로 무대 중 최고였다"고 감탄을 자아냈다.
무대에 등장한 오동교는 "감히 죄송스럽게도 위안부 문제를 담으려고 한다. 어디가 아픈지가 드러났으면 좋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영화 '귀향' OST에 맞춰 애절한 퍼포먼스가 이어졌고, 현장에 있던 관객과 안방 시청자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문희준은 "말하고 싶었던 주제를 춤으로 충분히 표현했다. 이런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게 틴에이저 댄서가 해야할 일 같다"고 극찬했다. 심사위원 평균 점수는 91점이었다.
그런가 하면 리아킴팀 비걸 김예리와 저스트 절크팀 비보이 김민재는 비보잉 스킬과 발라드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 에이스 유닛 무대를 선보여 시청자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두 사람은 뛰어난 테크닉과 콘트롤 능력, 감수성 폭발하는 표현력까지 최고조로 발산해내며 시청자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특히 저스트 절크팀 김민재는 병실에 계신 어머니에게 그간 말로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을 춤으로 전달하며 현장에 있던 관객과 시청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같은 팀원들과 심사위원 허니제이는 눈물을 훔쳤다. 그런가 하면 리아킴팀 김예리는 친구 관계로 인해 힘들었던 과거 자신의 상처를 이하이의 '한숨'에 맞춰 퍼포먼스로 승화시키며 색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아울러 호야팀 에이스로 출전한 정세현은 좀처럼 부담감을 떨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호야 코치는 "안무를 같이 짜보자"며 그를 격려하는가 하면 무대에 오르기 전 "네가 최고야"라고 긴장을 풀어주는 든든한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호야팀 10대 댄서들도 정세현을 향한 응원을 아끼지 않으며 의리를 뽐냈다.
5팀의 에이스 유닛 무대가 종료되고 두 번째 배틀 결과가 공개됐다. 관객 점수를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가슴을 졸이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지난 배틀 꼴찌에서 1위로 급부상한 이기광팀은 기쁨과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기광은 "만년 꼴찌 같은 이미지였는데 서로 믿었기 때문에 팀명처럼 소설 같은 일이 생긴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1라운드 단체 무대의 점수를 반등시키지 못한 이승훈팀이 5위를 기록했다. 순위가 공개되자 이승훈팀 10대 댄서들은 울음을 터뜨렸고, 이승훈은 따뜻하게 그들을 껴안으며 달랬다. 이승훈은 "다른 서바이벌에서 느끼지 못했던 책임감을 느꼈고 무서웠다"고 고심 끝에 김보현과 예주희를 탈락자로 선정하며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눴다.
네티즌은 "비보잉이 이렇게 아름답고 감동을 줄 수 있는 춤이었는지 정말 놀라웠다", "10대 댄서들 보면 볼수록 매력이 있다", "이기광팀은 팀명처럼 진짜 픽션을 썼다", "신발 트릭 최고였다"는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
한편, 숨길 수 없는 실력과 잠재력까지 고루 갖춘 10대 괴물 댄서들이 등장해 세상 어디에도 없는 댄스 배틀을 펼칠 '댄싱하이'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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