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종합] '방구석1열' 사랑은 비를 타고X라라랜드, 뮤지컬 영화의 정석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8-10-12 19:45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방구석 1열'에서는 뮤지컬 영화계 걸작으로 손꼽히는 '사랑은 비를 타고'와 '라라랜드'를 다뤘다.

12일 오후 방송된 JTBC '방구석 1열'의 '띵작 매치'에서는 뮤지컬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와 '라라랜드'를 비교했다.

변영주 감독은 뮤지컬 영화의 전설로 불리는 '사랑은 비를 타고'에 대해 "연극적인 무성 영화에서 영화적인 유성영화로 넘어가는 혁명적인 시기를 다룬 영화"라고 평했다. 윤종신은 "영화를 보고 아날로그 시대의 배우들을 디지털 시대의 배우가 이기기 힘들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극찬했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가장 놀라운 점으로 안무를 꼽았다. 그는 "진 켈리를 능가하는 탭 댄서가 과연 있을까 싶다"며 "놀라운 기술력과 음악과의 정교한 조화가 정말 요즘에 다시 개봉해도 센세이셔널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존경과 경외심이 든다"고 말했다.

또 김문정 음악감독은 극 중에서 나오는 세기의 명곡 '싱잉 인더 레인(Singin' In The Rain)에 대해 "실은 다른 영화에서 가져온 곡"이라며 "이 작품을 위해서 작곡된 노래는 딱 한 곡이다. 나머지는 다 다른 영화에서 나온 노래"라고 설명했다.

영화 속 배우들의 이야기도 이어졌다. 코스모 역을 맡은 도널드 오코너는 이 작품으로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목소리가 특이한 역할을 맡은 진 헤이근은 실제로는 노래를 잘하는 실력파라는 것. 또한 감독이자 배우를 맡은 진 켈리는 같은 장면을 30번 이상 촬영할 정도로 혹독하게 배우들을 트레이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문정 감독은 "예술 문화를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즐기러 오는 관객에 대한 의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사랑은 비를 타고'는 미국 영화 연구소(AFI)에서 선정한 97년 기준 세계 100대 영화 중 10위에 선정된 작품. 2007년에는 5위에 선정, 뮤지컬 영화 중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변영주 감독은 "뮤지컬 영화가 가져야 할 모든 미덕, 실험적인 것과 시퀀스를 구분해내는 방식 이런 것들의 모범이 됐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이 영화를 얘기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박준면은 전 세계를 홀린 독보적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 속 오프닝 장면에 대해 "원래 없어질 뻔했던 장면"이라며 "감독이 편집하는 과정에서 이 장면을 삭제했지만, 나중에 다시 추가했다고 하더라"고 숨은 이야기를 공개했다. 이에 MC 장성규는 "이 오프닝 신은 손꼽히는 명장면이다. 수십 명의 연기자가 3개월 동안 동선과 노래를 연습해 실제 LA 고속도로에서 촬영한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원석 감독은 "정말 이 영화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성공에 대한 이야기"라며 "지금 젊은 친구들이 고민하는 얘기인거 같다"고 평했다. 윤종신은 "이 소재는 극영화로 했으면 진부한 소재다. 뮤지컬이니까 할 수 있는 소재다. 음악이나 뮤지컬의 힘을 빌려 빠져보는 거다"라고 공감했다.

변영주 감독은 '라라랜드'의 주역 라이언 고슬링의 춤, 노래 실력과 연기 변신에 대해 극찬했다. 또 엠마 스톤이 연기한 미아가 오디션 보는 장면에 대해 이원석 감독은 "이 장면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영혼의 눈물이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박준면은 "배우로서 저런 배역, 저런 장면을 한 번만 찍어봤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있다. 나도 그 장면에서 약간 시큰했던 거 같다"고 공감했다.

라이언 고슬링은 '라라랜드'를 통해 2017년 골든글러브 뮤지컬 및 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엠마스? 2017년에만 여우주연상을 4개 받았다.

변영주 감독은 두 영화에 대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해주는 기쁨이 있다"며 "어느 순간 한 종류의 음악만 듣고 살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다양하게 들을 수 있는 기계가 주위에 있는데 듣는 종류는 점점 다양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