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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탐정' 박은빈, 안방극장 울린 눈빛 연기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8-10-11 10:43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오늘의 탐정' 박은빈이 눈빛 연기로 안방극장을 울렸다.

박은빈은 KBS2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에서 정여울 역으로 섬세한 연기를 펼치며 호평 받고 있다.

선우혜(이지아 분)는 여울에게 칼을 쥐어주며 자신을 찌르라고 조롱했다. 선우혜는 여울의 하나밖에 없는 동생 이랑을 죽게 만들었고 연쇄적으로 사람을 죽이는 악귀였다. 칼자루를 잡은 여울의 손은 떨렸지만 눈빛은 선우혜를 향한 증오와 긴장이 가득했다.

팽팽함 긴장 속에서 여울은 정신을 놓지 않고 담담한 표정으로 칼을 내려놓고 "겁나서가 아니다. 난 아무도 안 죽일거야"라고 강렬한 눈빛으로 말했다. 물론 원수가 눈 앞에 있는 와중에 복수를 하고 싶은 마음이 없을 순 없었을 터. 그러나 여울은 그 찰나에 선우혜가 사람의 몸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 다일을 찾아야하는 등 해결해야할 미스터리가 많기 때문에 섣불리 감정을 앞세우면 안된다고 냉정히 판단했다.

선우혜는 여울은 기지를 발휘해 휴대폰으로 부른 한소장(김원해 분)을 조종한 후 유유히 사라졌다. 여울을 비롯한 정대, 채원, 한소장은 탐정 사무소에 앉아 선우혜에 대한 정보를 취합하며 다일을 기다렸다. 여울은 초조했지만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이제 위험하니 그만 빠지라는 정대에게 "그럴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

여울은 자신을 짝사랑하는 정대의 마음을 알고 있기에 더욱 단호히 행동했다. 여울이 평범한 사람들처럼 살길 바란다고 다일이 대체 무엇이냐고 묻는 정대에게 그는 "난 지금 한가지 생각밖에 없다. (그 사람은) 나한테 남은 마지막 한 사람이다"라고 못 박았다. 이어 여울은 돌아온 다일과 함께 다일의 몸을 찾기 위해 떠났다.

다일이 물건을 만지고 사람들 일에 개입한 대가로 눈이 붉어지는 등 악귀의 특징이 드러나자 그동안 침착했던 여울이 폭발했다. 여울은 "내가 범인 잡는 거 도와달랬지. 언제 희생해달라고 했냐"고 떨어지는 눈물을 참았다. 이어 그는 "내가 그걸 어떻게 봐요. 지금도 사라져 버릴까 봐 겁이나 죽겠는데"라며 다일을 향한 진심을 고백했다.

터져나온 울음을 참으려 애쓰는 여울을 다일이 안는 장면은 오래도록 켜켜이 쌓아 온 두 사람의 감정을 확실하게 했다. 시청자들은 눈물짓다가 두 사람의 포옹씬을 흐뭇하게 지켜봤다는 후문이다.


차분하다가 순간적으로 폭발하는 여울의 감정을 눈빛으로 표현하는 박은빈의 연기가 일품이었다. 알듯 말듯한 두 사람의 감정을 잇는 중요한 장면을 덜하지도 더하지 않고 표현해 호평 받았고 또 선우혜와 맞서는 방식은 올곧은 여울 캐릭터 그 자체였다.

한편, KBS2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은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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