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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KBS 박은영 아나운서가 가수에 도전한다.
박은영 아나운서는 "초저녁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녹음을 하고도 모자라 재녹음을 했다"고 털어놓으며 "언감생심 가수를 꿈꿨다. 가수로 이직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라디오 방송에서 <건반 위의 시라소니>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 음원발매 프로젝트에는 에고트립(KBS 이상협 아나운서)가 프로듀싱하고 작곡가 겸 가수인 아스트로 비츠(Astro Bits, 본명 김범수)가 공동 참여했으며 시인 오은이 작사가로 나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곡가로 활동하는 이상협 아나운서에게 KBS 아나운서실 후배인 박 아나운서가 몇 년간 곡을 달라고 졸라댔고, 그 등쌀에 못 이겨 이 아나운서가 곡을 쓴 게 이 프로젝트가 성사된 계기다.
그간 윤상, 윤건, 이소라, 류이치 사카모토 등과 작업해 온 편곡자 아스트로 비츠는 "이 아나운서에게 함께 작업하자는 연락이 왔고 머릿속으로는 '맡지 말자'고 생각했으나 말은 '하겠다'고 나와 운명처럼 맡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박 아나운서는 "바라던 대로 곡을 받아 설레는 것도 잠시, 발음에 자부심 있는 아나운서임에도 노래할 때의 발음은 또 다른 기술임을 배웠다. 이후 가수 도전은 두 번 다시 않겠다"며 녹음후기를 전했다.
이어 박 아나운서는 "이번 생에 다시는 없을 처음이자 마지막 음원발매이니, 많은 분들이 이 음악을 아낌없이 사랑해주시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의 손을 거치고 박은영 아나운서의 현실 애환이 담겨 완성된 곡 '여의도 엘레지'는 10월 12일 금요일 아침 '박은영의 FM대행진' 방송에서 최초공개되며, 라디오 쇼케이스 형식으로 후일담을 나눌 예정이다. '여의도 엘레지' 음원은 '박은영의 FM대행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들을 수 있다.
'박은영의 FM대행진'은 매일 오전 7시 KBS 쿨FM(수도권 89.1MHz)에서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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