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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어서오세요~ '주아 미용실'에서 근무 중인 송재영입니다."
이와 관련 흰 셔츠와 검은 바지에 멜빵을 멘 단정한 복장, 가위와 미용 도구가 들어있는 가방을 착용하고 있는 소준섭의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극중 송재영이 임치우와 이삼숙이 애쓰고 꾸려온 살림의 산실이라고 할 수 있는 '주아 미용실'에서 이삼숙을 도와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장면. 송재영은 수건을 건조대에 말리고 손님이 없을 때는 가발로 커트 연습을 이어가는가 하면, 이삼숙의 퍼머 작업 중에는 옆에서 보조하고, 작업이 끝난 후에는 빗자루로 바닥을 쓰는 것까지 해내며, 열정을 발휘한다.
무엇보다 송재영은 배고픔과 가난으로 인해 방황하던 삶을 살던 중 자신을 붙들어 준 임치우에게 감사함을 느끼며 묵묵히 미용실 살림을 꾸려가는 인물. 여기에 이삼숙의 막내딸 임주아(권소현)를 환골탈태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펼치는 에피소드가 흥미를 돋울 예정이다.
이에 대해 소준섭은 "잘하진 못하지만 최대한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 퍼머와 커트하는 방법 등을 미용실에서 따로 수업을 받았다"며 "집에서도 연습을 계속하다보니, 연습용 가발이 굴러다녀서 어머니가 놀라 넘어지셨던 일도 있다"고 캐릭터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과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황영희 선배님은 맛깔 나는 사투리 연기는 물론 길고 복잡한 장면에서도 멋있게 리드해 주신다. 덕분에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 배울 점이 너무 많아 함께 연기한다는 것만으로 영광"이라고 소감도 밝혔다.
제작진 측은 "소준섭은 가수 쇼리라는 것도 잊게 만들 정도로 철저한 준비와 열연으로 촬영 때마다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며 "'내 사랑 치유기'에서 배우 소준섭으로 보여줄 활약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MBC 새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는 착한 딸이자 며느리이자 아내이고 싶은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그러나 식구들에게 그 한 몸 알뜰히 희생당한, 국가대표급 슈퍼 원더우먼의 명랑 쾌활 분투기를 통해 따뜻하고 포근한 휴먼 가족 성장 드라마를 그려낸다. '부잣집 아들' 후속으로 10월 14일 일요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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