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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손 the guest' 배우 김재욱이 끝없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김재욱은 차분하면서도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주위 인물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캐릭터를 완성하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어릴 적 빙의로 엄마와 할머니를 죽음으로 몰아간 화평의 죄책감, 아무것도 모른 채 엄마의 죽음을 마주하게 된 아이의 충격과 영매의 자질을 타고나 보지 않아도 될 것들에 시달리는 서윤의 고통까지 어느 것 하나 외면하지 못했다. 마치 자신의 불운했던 어린 시절을 대신 보듬으려는 듯 위기에 빠진 부마자들을 필사적으로 돕는 최윤의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했다. 특히 캐릭터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상황과 감정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김재욱의 섬세한 연기는 매 순간 쫄깃한 긴장감과 애잔함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어느덧 '손 the guest'는 반환점을 돌아 후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심지어 최윤은 이제 더 이상 교구의 임명을 받은 구마사제가 아닌 평범한 사제의 신분이 되어버렸다. 앞으로 더 크고 묵직한 사건들이 휘몰아 칠 예정인 가운데 앞으로 닥쳐올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그 과정에서 김재욱이 선보일 연기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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