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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떨어지는 빗방울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의 뜨거운 열기를 막을 순 없었다.
4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배우 김남길과 한지민의 개막식 사회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이 그 어느 때 보다 영화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이유는 4년간의 진통을 겪었던 영화제가 정상화 원년을 선언한 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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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 사회를 맡은 김남길과 한지민을 비롯한 김희애, 김해숙, 에수정, 수애, 남주혁, 손현주, 김보성, 신소율, 최수영, 박해일, 유연석, 안성기, 한예리, 김규리, 윤여정, 추상미, 장이씽(엑소 레이), 남규리, 권율, 류현경, 김의성, 김대명, 이나영, 이하늬, 현빈, 장동건, 조우진, 쿠니무라 중 등이 레드카펫 스타들은 그 어느때보다 밝은 미소를 지었고 이를 보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은 이들을 향해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쏟아냈다.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빗방울이 떨어졌지만 스타들도 시민들도 아랑곳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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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의 가장 첫 번째 순서는 한국 영화 공로상 수상이었다. '한국영화공로상'은 한국영화를 국제 영화계에 소개해 한국영화 세계화를 위해 기여한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는 브줄국제아시아영화제의 공동창설자 겸 총책임자인 마르틴 떼루안느(Martine Th?rouanne)와 장 마르끄 떼루안느(Jean-Marc Th?rouanne)가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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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멋진 개막식 공연을 선사한 사카모토 류이치에게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이 이어졌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오게 돼 감사하다. 한반도에 드디어 평화가 찾아오려고 한다.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서로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사랑이 생긴다는 건 제가 음악에 참여한 '안녕, 티라노' 작품의 핵심이다. 이 작품이 부산영화제에 소개된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세상에서 폭력에 대한 지배가 없어지길 기대한다"고 뜻깊은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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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 영화의전당·CGV센텀시티·롯데시네마센텀시티·메가박스 해운대 등 부산 일대 극장에서 개최된다. 개막작은 이나영의 6년만 스크린 복귀작으로도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신재호 감독의 '원더풀 데이즈'(페퍼민트앤컴퍼니 제작)가, 폐막작으로는 홍콩 원화평 감독의 '엽문 외전'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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