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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손잡고 걸음마"…'볼빨간' 김민준X최대철, 부모님 진심에 '눈물' [종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8-10-03 00:31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볼빨간당신' 김민준과 최대철이 부모님의 애틋한 정을 실감하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2일 KBS2 '볼빨간당신'에서는 양희경과 두 아들의 '삼덩이' 데이트, 김민준과 부모님과의 깜짝 라인댄스 시간이 방송됐다.

이날 양희경은 두 아들 한원균-한승현과 홍대 데이트를 즐겼다. 한승현은 모자가 머리에 들어가지 않자 민망하게 웃기도 했다. 이어 코인노래방에서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영자와 홍진경은 "장소가 너무 좁다. 보는 것만으로 답답하다"며 웃었다. 한승현은 뜻밖의 가창력을 뽐냈다. 양희경은 "둘째는 가수 될 줄 알았다. 공부를 그렇게 했으면 S대 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승현은 오랜만의 무대를 준비하는 엄마 양희경의 연극 리허설 장소에 잠입했다. 그는 혹시 엄마의 연습에 방해가 될까봐 몰래 이를 지켜봤다. 스튜디오의 양희경은 "일할 땐 엄마 들어올 때까지 전화 못하게 했다. 애들 전화 오고 하면 일에 집중할 수가 없어서"라고 고백했다.

한승현은 서프라이즈 파티를 준비한 뒤 숨었다. 떡과 주스 등 다과를 차려놓은 것. 양희경은 뜻밖의 선물에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오래 키우고 볼 일"이라고 말했고, 김성경-강문영 등 동료들은 축하를 건넸다. 이어 몰래 숨어있던 한승현이 등장, 양희경을 놀라게 했다.

양희경은 "이런 걸로 눈물이 나면 어쩌나, 오래 살고 볼일"라면서도 눈물을 쏟았다. 이영자는 "2호 결혼했죠? 완전 내 스타일인데"라며 웃었다. 양희경은 "엄마로선 에너지가 된 하루였다. 셋이 다 같이 밖에 나간 건 수십년만이다. 일 시작하기 전에, 아들들이 자라기 전에 이런 시간이 있었다면"이라는 감상을 전했다.


이날 김민준은 어머니가 센터로 활약하는 라인댄스학원에 아버지와 함께 방문했다. 처음 추는 라인댄스에 고전하는 남편과 아들 앞에서 김민준의 어머니는 자신감 넘치는 몸짓을 선보였다.

이어 김민준은 친구들과 술자리를 함께 하며 진심을 드러냈다. 그는 "힘들 때 부모님 전화를 피했다. 일 많이 못할때, 걱정 말라는 말을 못했다. 자랑스러운 모습만 보이고 싶었다"고 되뇌었다. 친구들은 "맨날 마루랑 데이트하니까, 사생활이 개판 아니냐 개판"이라고 맞받아쳤다.


김민준은 "고모들과 함께 오래된 가족앨범을 봤는데, 부모님 젊을 때 모습 아니냐. 내 아버지 어머니가 아닌 청춘이 있더라"며 "난 집안의 화목에는 경제적 안정감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다. 부모님 웃음을 보니 같이 있어주기만 바랬던 것 같다. 당신들 청춘과 바꾼 게 바로 나"라고 남다른 감상을 밝혔다. '강한 아들 콤플렉스'도 고백했다.

김민준의 부모님은 "아들이랑 같이 시간 보낸 건 말로 표현 못한다. 너무 좋았다"며 "오래 살아야겠다. 그이상 더 행복할 수 없다. 앞으로 그런 일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어머니는 "손자 태어나도 아들이 최고다. 네가 있어 부러운 게 없다. 너만 생각하면 좋다. 부디 행복하자"고 강조했다.

아버지는 "아침 점심 저녁 굶지 말고 어딜 가도 사람들한테 인정받고"라고 운을 뗀 뒤 "좋은 여자 만나서 손자 안아보자"고 '기승전 손자'의 모습을 보여 모두를 웃겼다.


휠체어도 힘겨울 만큼 거동이 쉽지 않은 최대철의 어머니는 '혼자 아이스크림을 사오고 싶다'는 버킷리스트를 밝혔다. 최대철은 "절대 안된다"며 펄쩍 뛰었지만, 어머니의 꿈을 막지 못했다. 최대철은 "한번 더 다치면 넘어지면 끝이다. 휠체어도 못탈수 있다. 아예 일어서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최대철의 어머니는 "내가 길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비틀거리면서도 씩씩하게 휠체어를 몰았다. 최대철은 "내 부모다 보니까 편하게만 생각한다. 집에 와서 후회한다"며 괴로워했고, 어머니는 "나는 아들 땜에 행복한데 아들은 짜증나는가봐"라며 "내가 베풀면 다 아들한테 가는 거 아니냐"며 웃었다.

이어 최대철은 온가족이 함께 펜션으로 향했다. 어머니에겐 첫 여행이었다. 아기자기한 펜션을 소개한 뒤, 최대철은 어머니를 안고 수영장으로 나섰다. 최대철의 손을 잡은 채 어머니는 한발짝 두발짝 걷기 시작했고, 최대철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이영자는 "어릴 땐 어머니가 우리 손을 잡고 걸음마를 했는데, 이제 바뀌었다. 어머니가 우리 손을 잡고 걸음마하고 계신다'며 감격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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