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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폴킴 "'위탄' 때 찾아와주신 1호팬...지금도 연락"

정준화 기자

기사입력 2018-09-28 14:41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나만 알고 싶은 가수였던 폴킴(Paul Kim·본명 김태형). 팬의 입장에서는 서운하겠다. 그의 음악이 각종 차트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으면서 대중성을 확보해나가고 있기 때문. 이제는 예능 프로그램에까지 출연해 특유의 매력을 선사하면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해가고 있는 모양새다.

폴킴은 스포츠조선과 만나 그간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올해 한국 나이로 서른인 그가 '가수가 되겠다'는 결심을 한 건 일본의 한 대학에서 유학 생활을 하던 2011년 중반 쯤. 10대 때부터 데뷔를 준비하는 다른 이들에 비하면 다소 출발이 늦은 편이다.

"어릴 적부터 노래를 부르고 듣는 걸 좋아했어요. 하지만 가수가 되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음악 관련 업계에 종사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한 가지고 있었죠. 그런 저를 움직이게 한 건 이소라 님의 7집에 담긴 노래들, 그리고 앨범 속지에 적힌 '난 노래하기 위해 태어난 씨앗'이라는 문구였어요. 한창 '난 누구인가'라는 고민에 빠져 있을 때, 나도 '노래하는 씨앗'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대학을 자퇴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폴킴은 MBC '위대한 탄생', 엠넷 '슈퍼스타K'를 비롯한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장을 냈으나 '가수 데뷔'라는 문은 그리 쉽게 열리지 않았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계속 도전했다. 폴킴은 "'그만둬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힘을 되준 분들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오디션에 계속 도전하면서 카페 아르바이트를 병행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제가 '위대한 탄생'에서 부른 노래를 듣고 위로를 받았다며 카페로 찾아오신 분이 계셨어요. 신기하고 감사한 일이었어요. '아직은 그만둘 때가 아니구나'라며 마음을 다잡게 됐고요. 제 '1호팬'인 그 분과는 지금까지도 종종 연락하며 지냅니다."

폴킴은 노력 끝에 2014년 첫 싱글 '커피 한잔 할래요'로 데뷔했다. 이후 현 소속사 대표이기도 한 래퍼 원써겐, 그리고 인기 래퍼 빌스텍스(바스코), 프로듀서 그룹 투엘슨(2LSON) 등과 호흡하며 차츰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에는 첫 미니앨범을 냈으며 한 광고의 배경 음악으로 삽입된 디지털 싱글 '비'로 인기를 끌며 존재감을 키웠다. 틈틈이 각종 페스티벌과 공연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joonam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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