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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나만 알고 싶은 가수였던 폴킴(Paul Kim·본명 김태형). 팬의 입장에서는 서운하겠다. 그의 음악이 각종 차트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으면서 대중성을 확보해나가고 있기 때문. 이제는 예능 프로그램에까지 출연해 특유의 매력을 선사하면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해가고 있는 모양새다.
"어릴 적부터 노래를 부르고 듣는 걸 좋아했어요. 하지만 가수가 되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음악 관련 업계에 종사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한 가지고 있었죠. 그런 저를 움직이게 한 건 이소라 님의 7집에 담긴 노래들, 그리고 앨범 속지에 적힌 '난 노래하기 위해 태어난 씨앗'이라는 문구였어요. 한창 '난 누구인가'라는 고민에 빠져 있을 때, 나도 '노래하는 씨앗'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대학을 자퇴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폴킴은 MBC '위대한 탄생', 엠넷 '슈퍼스타K'를 비롯한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장을 냈으나 '가수 데뷔'라는 문은 그리 쉽게 열리지 않았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계속 도전했다. 폴킴은 "'그만둬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힘을 되준 분들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오디션에 계속 도전하면서 카페 아르바이트를 병행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제가 '위대한 탄생'에서 부른 노래를 듣고 위로를 받았다며 카페로 찾아오신 분이 계셨어요. 신기하고 감사한 일이었어요. '아직은 그만둘 때가 아니구나'라며 마음을 다잡게 됐고요. 제 '1호팬'인 그 분과는 지금까지도 종종 연락하며 지냅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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