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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개봉을 엿새 남긴 범죄 영화 '암수살인'(김태균 감독, 필름295·블러썸픽쳐스 제작)의 상영금지가처분 신청 첫 심문기일이 오늘(28일) 열린다.
하지만 '암수살인'의 실제 사건 피해 유가족들이 지난 9월 말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해 개봉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 이유인즉슨 제작진이 유가족에 동의 없이 영화를 제작했다는 것. 유가족은 법원에 "'암수살인' 측은 유가족에게 어떤 동의도 구하지 않고 영화를 제작했고 유가족은 뒤늦게 개봉 홍보 영상을 통해 '암수살인' 제작 소식을 듣게 됐다. '암수살인'은 실제 피해자의 사건에 대한 묘사가 흡사해 그날의 악몽을 떠올리게 됐고 이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받게 됐다"며 '암수살인'의 상영을 금지해달라 청했다.
뒤늦게 제작사 필름295 측과 투자·배급을 담당한 쇼박스는 "'암수살인'의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제작사는 영화가 모티브로 한 실화의 피해자 유가족들께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피해자를 암시할 수 있는 부분은 관객들이 실제인 것처럼 오인하지 않도록 제작과정에서 제거하고 최대한 각색했다. 다만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는 과정에서 이와 관련된 분이 상처받으실 수 있다는 점을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해 유가족의 동의를 구하는 과정에서 부족했던 부분이 있다. 부족하게 느끼시는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지만 유가족과 합의점을 이루지 못한 상태다.
개봉을 엿새 앞둔 '암수살인'에게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 개봉을 코앞에 두고 법원의 판결에 따라 개봉 여부가 결정되는 '암수살인'에 초유의 상황이 펼쳐지게 될지 영화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암수살인'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김윤석, 주지훈, 문정희, 진선규, 허진 등이 가세했고 '봄, 눈'의 김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0월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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