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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살림남2'가 웃음과 공감을 선사하며 수요 예능 왕좌를 굳혔다.
식사 도중 와인을 발견 한 아버지는 관심을 보이며 맛을 보겠다고 했다. 잔에 와인을 따른 아버지는 색깔을 비춰보는가 하면 눈을 감고 와인을 음미한 후 "산미가 좀 있네"라 말하며 전문가 같은 모습을 보여 가족들을 의아하게 했다. 또한, 아버지는 상갓집에 간다고 하면서도 화려한 색깔의 옷을 차려 입었고, 자신의 의상에 대해 "간지나?"라며 평소 사용하지 않던 용어를 사용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아버지가 나간 후 거실에 모인 가족들은 TV프로그램을 보면서 아버지의 최근 행동이 바람 피는 사람이 보이는 행동과 유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동생은 농담으로 "아빠 바람피는 거 아냐?"라 말했고, 어머니는 "너는 그걸 말이라고 해라"며 아버지의 외모와 성질을 볼 때 전혀 불가능하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지만 불안감에 눈빛이 흔들렸다.
몰래 아버지를 따라 간 김승현 형제는 아버지가 어느 상가건물 3층으로 올라간 것을 확인했고, 같은 층으로 가 여러 가게를 헤맨 끝에 만화방에서 아버지를 찾았다.
김승현은 아버지가 만화방에 있다는 사실에 다소 황당해하면서도 안도했다.
아버지는 이를 어머니에게는 비밀로 해줄 것을 부탁했고, 집으로 돌아온 김승현 형제는 아버지가 공장에 있다고 둘러댔지만 어머니는 아들들의 말을 믿지 못했고 의심은 커져만 갔다.
이후 아버지가 전화도 받지 않는다며 흥신소까지 거론하는 등 흥분한 어머니의 모습에 상황이 심각함을 깨달은 김승현은 어머니에게 사실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어머니는 평생 책이라고는 담을 쌓고 지내는 아버지가 책을 본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거짓말을 한다고 오해해 더 크게 화를 냈다.
김승현은 어쩔 수 없이 어머니를 모시고 만화방으로 갔고 어머니는 그곳에 있는 아버지를 보았다. 아버지가 바람을 피지 않는 다는 사실을 확인한 어머니는 안도하면서도 만화책에 빠진 아버지를 보며 어이없어 했다.
방송 말미, 어머니가 찾아 온 상황을 알지 못했던 김승현의 동생이 만화책과 음식을 잔뜩 챙겨 들고 자리로 돌아오다 어머니를 발견하고는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이 포착되었고, 남편과 아들을 보며 할 말을 잃은 어머니의 모습이 그려졌다.
바람을 의심하며 집안에 큰 소동을 일으킨 아버지의 수상스러운 행동이 아버지의 만화삼매경 때문이었다는 큰 반전과 가족들의 엉뚱한 모습들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살림'의 사전적 의미는 '한 집안을 이루어 살아가는 일'로, 한 가정과 집안을 온전히 만들어가는 스타 출연진들의 모습을 통해 살림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있는 '살림남2'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 KBS 2TV <살림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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